지난 2일 안양 평촌신도시 선도지구 2곳이 특별정비구역지정을 위한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한 하루 뒤인 3일 오전 10시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정 국회의원,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어명소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등이 평촌신도시 선도지구 3개 구역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대호 안양시장, 이재정 지역 국회의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안양시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 선도지구 2곳이 1기신도시 가운데 가장 빨리 특별정비구역지정을 위한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해 평촌신도시 재건축에 속도가 붙게 됐다.

안양시는 평촌신도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안양시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개최해 올해 정비 물량 중 3126호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안양시는 2일 오후 2시 시청 3층 전자회의실에서 평촌신도시 선도지구인 A-17(꿈마을 금호아파트 등 귀인블록), A-18(꿈마을 우성아파트 등 민백블록) 구역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개최했으며, 정비계획(안)이 조건부 의결됐다.

이 2개 구역은 지난 10월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하고, 주민공람을 실시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다만 정비구역이 지정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위원회에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조건부 의결사항을 정리·보완하는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한편,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중 다른 1개 구역(샘마을 임광 등 A-19구역)은 지난달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하고 사전자문을 위한 정비계획 초안을 제출한 상태다.

평촌신도시의 한 주민은 “이미 공모를 통해 선도지구가 지정된 지 1년이 넘어 이제 조건부 특별정비구역지정이 된 만큼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과 절차가 남아있는데, 그남아 1기신도시 가운데서 가장 빠르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앞으로 1기신도시 재건축 추진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대규모 단지들인만큼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재건축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데,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지방정부에다 일을 떠넘겨 추진에 한계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