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이 10일 인천시 건축사협회 김영철 회장과 윤리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건축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인천건축사협회와 건축 윤리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청렴교육과 실천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10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인천시 건축사협회 김영철 회장과 윤리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시와 건축사회는 인허가, 설계, 감리 등 건축 전 과정에서 부패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무원과 건축사가 함께 청렴 교육과 실천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함께 청렴을 약속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인천시는 다양한 반부패 제도와 청렴 시책을 추진해 왔으나, 공공부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은 인천건축사협회 회원 530여 명이 참여해 청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정책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정복 시장은 “오늘의 협약은 청렴 실천을 위한 지역사회와의 약속이자, 민‧관이 함께 만드는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시민의 신뢰를 높이고, 건축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 지방에 소속된 건축사들의 경우 설계와 감리에 있어서 지방정부와 상당히 밀착돼있고, 그에 따라서 비리의 가능성도 상당히 있는 만큼 이번 인천시와 지역 건축사협회 간의 윤리협약은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감리가 중요한데 감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건축사들의 도덕적 소양이 관건이고 공무원과 건축사들 간의 유착이 근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