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맺어드림' 첫 부부가 탄생해 11일 결혼식을 가졌다. 유정복 시장(신부 왼쪽)이 결혼식장을 방문해 축하를 해주고 있다. 사진=유정복 시장

전국 출생아 증가율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광역시의 주요 저출산대책 중 하나인 ‘맺어드림’의 첫 부부가 탄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맺어드림’ 1호 부부가 탄생했다고 밝히면서 “인천시가 시행하고 있는 저출생 극복 정책인 i+ 1억드림•차비드림•집드림•이어드림•맺어드림•길러드림 6종세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출생아수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오늘 맺어드림 1호 신랑•신부가 나왔습니다”면서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무료 대여하고 예식비용 일부도 지원하는 「맺어드림」으로 시작하는 신혼생활이 행복 가득한 출발이 출발이 되시기를 바라며 결혼을 축하드립니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시는 올해 7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11.9%를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7.2% 보다 4.7%p가 높다. 대구시는 9.8%, 서울시와 충북도는 각 9.7%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해 5월 출생아 수 증가율 반등 이후 같은 해 6월부터 꾸준히 전국 1위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증가세는 단순 출산율 상승을 넘어 주민등록 인구 증가, 혼인 건수 증가라는 긍정적인 인구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인천시 주민등록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혼인 건수도 올해 7월 1234건으로 전월 대비 16.7% 늘었다. 이는 저출생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적 상황과 대비된다.

인천시는 인천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만 18세까지 총 1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아이(i) 플러스 1억드림’, 육아 세대와 신혼부부를 위해 하루 1000원(월 3만 원) 임대료로 주거 안정을 돕는 ‘천원주택’. 미혼남녀 만남 지원(이어드림), 맞춤형 결혼식 지원(맺어드림), 출산·육아 지원(길러드림)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공공 보육 확대, 산후조리비 지원, 교통비·육아비 지원, 취약계층 산모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인천시가 경제성장률에서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출생아 증가율도 전국 1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유정복 시장이 취임 이후 강력하게 추진해온 저출산대책의 핵심인 i+ 시리즈 정책이 효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