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미팅 장면

과거 민주당은 한미FTA는 극렬하게 반대했다. 반면 한EU FTA는 별 잡음 없이 넘어갔다. 왜 그랬을까? 반미 사고가 뼛속까지 침투해 있었기 때문이다.

친중파들은 "한국전쟁 당시 통일될 수 있었고 사회주의 국가인 통일국가가 만들어질 수 있었는데, 미국의 참전으로 달성하지 못했다. 통탄할 일이다."라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그러한 생각을 가진 대표적인 인물이 좌파들이 떠받드는 리영희와 신영복 등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받쳐준 미국은 그리도 미워하면서, 중국에는 찬양 일색이다.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등을 존경하고 모신다. 중국 사회주의를 시장경제로 바꾼 덩샤오핑은 제대로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좌파는 크게 3가지 사상적 뿌리를 둔다고 한다. 함재봉 전 교수에 따르면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사회주의, 조선 말기의 사대주의, 그리고 '우리 민족끼리'에 뿌리를 둔 고립적 민족주의가 합쳐진 게 한국 좌파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민주당 정권은 '반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친중으로 일관한다.

2018년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광주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게 넘기고, 광주가 중국 공산당 정율성을 기리고, 목포MBC가 중국어 방송을 하고, 문재인-이재명 정부가 중국이 주도권을 쥔 태양광 발전에 우호적인 게 모두 연관돼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지 않은가?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는 조선 18대 임금 현종 당시 유학의 거두인 우암 송시열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망한 명나라를 대국으로 섬기면서 왕조가 바뀐 청나라를 오랑캐 취급하면서 조선 영토는 쑥밭이 됐었다. 그래도 조선은 끝까지 망한 명을 이어가는 사대사상을 유지했다.

현재 좌파의 친 중국 사상은 그런 조선의 사대사상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김상민, ‘좌파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