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지난 16일 처인구 삼가동 '삼가2지구 힐스테이트 용인포레' 품질점검을 벌였다. 사진=용인시
건설현장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이번에는 입주 지연으로 갈등을 빗고 있는 처인구 삼가동 ‘삼가2지구 힐스테이트 용인포레’ 점검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인시는 진출입로 문제로 오랜기간 입주가 지연됐던 처인구 삼가동 ‘삼가2지구 힐스테이트 용인포레’에 대한 하자 우려를 해소하고자 지난 16일 특별 품질 점검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일 임차인의 공급 신고를 접수하면서 임차인 모집 이전 정상 입주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보완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 점검을 진행했다.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시와 함께 옥상‧계단실‧지하주차장‧피트실‧옥외조경 등 공용부와 세대 내 마감‧하자보수 상태, 기계·전기·통신 설비 유지관리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점검 결과 발코니 우수관 연결부위에 대한 누수 검사, 배전반 내 이물질 정리, 완강기 위치 재조정, 잡초 제거와 배수 불량 구간 점검 등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상일 시장은 “아파트 건설이 완료됐으나 진출입로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입주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하자 문제 등을 확인하고자 전 분야에 걸쳐 면밀한 점검을 하도록 했다”며 “시와 점검단이 제시한 보완 사항을 입주자들이 사전방문을 하기 전에 개선할 수 있도록 시가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가2지구 힐스테이트 용인포레는 2021년 공사를 마쳤지만, 인접 역삼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계획된 진출입로가 역삼조합 내부 갈등으로 개설되지 못해 입주가 지연돼 왔다.
한편 이상일 시장은 유독 건설현장의 민원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에 직접 나서 용인에 있는 건설현장에서는 이 시장을 ‘건설현장의 저승사자’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처인구 ‘용인 아너스빌 디센트’ 현장에 대해서는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나온 하자 민원을 해결해주기 위해 현장에 4번이나 방문하는 등 점검에 직접 나섰다.
그 결과 입주가 4개월 여 지연되면서 입주자 보상금 140억원과 하자보수 시공비 100억원 등 경남기업이 24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갔다.
지난 5월에는 처인구 역북3지구 서희스타힐스 주민들의 인접 아파트 공사현장 소음민원을 해경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민원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상일 시장이 건설현장의 민원에 유별나게 신경을 쓰고 있는 바람에 용인에서 건설현장 운영하기에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입주민들이 사소한 것까지 시장에게 민원을 넣는 경향이 있고, 그로 인해 공사지연이나 비용 상승 등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