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청. 용인시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준비중인 가운데, 용인시 축구협회 전무가 용인시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고소로 까지 이어지는 등 사태가 확대되면서 프로축구단 창단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용인시

용인특례시가 내년도 프로축구단 출범을 위해 구체적인 절차를 준비중인 가운데, 용인시 축구협회와 용인시 간의 폭력 사건이 발생해 향후 일정 및 주진 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4월 용인시는 내년도 프로축구 K리그2 출범을 위해 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 이후 프로축구단 창단을 준비중인 가운데, 지난 8월 1일 용인시 축구협회 전무가 용인시 공무원을 식사자리에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고소로까지 이어지는 등 사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용인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용인시청 체육진흥과 공무원들이 식사 자리에서 ‘축구장 대여 문제’를 가지고 논의하던 중 언쟁 끝에 축구협회 전무가 용인시 체육진흥과장에게 달려들자 피해 공무원이 말리는 과정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피해 공무원은 말리는 과정에서 한차례 넘어졌고 다시 일어나서 말리자 “왜 말리느냐”면서 협회 전무가 폭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 사건 후 피해 공무원이 해당 전무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이며, 전무가 수차례 사과를 시도했지만 공무원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 사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이상일 시장이 용인시축구협회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향후 용인시 프로축구단 창단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칫 축구협회와 용인시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폭력 행사는 용납되기 어려운 일로 당사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축구협회도 이 문제를 어물쩍 넘겨서는 안 되며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는 그동안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면서 용인시 축구협회와 협력을 해 왔는데 이번 일로 시와 협회의 신뢰가 훼손될까 우려한다"며 "협회가 책임감 있는 선제적인 조치로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번 폭력사태로 당분간 축구협회와 용인시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용인프로축구단을 준비중인 여러 인사들의 입장도 난처하게 됐다

용인시는 지난 4월 이 시장을 프로축구단 창단 준비위원장으로 해서 전 국가대표 이동국, 최진철 등 축구계 인사 중심으로 30명으로 창단준비위원회를 꾸렸다.

고문으로는 윤병희 초대 용인시장을 비롯, 역대 시장과 이우현 전 국회의원, 홍영기 전 경기도의회 의장,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각 분야 원로 그룹으로 14명, 안병문•윤상수 용인시체육회 부회장 등 관내 체육계와 지역사회 대표, 기업인 중심의 자문위원 74명 등 모두 118명의 위원으로 구성, 범시민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 향후 축구협회와 용인시 간의 힘겨루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