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린 '2025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 기간 중 65차례의 오찬 및 만찬을 위해 인천시는 식중독 신속 검사차량 3대를 동원해 총 402건의 음식 및 식재료 검사를 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사진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13일 중구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열린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는 장면.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에서 지난 3주일 간 열린 ‘2025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에서 65회에 걸친 오찬 및 만찬행사를 치르는 가운데, 인천시의 위생적이고 수준 있는 식음료 제공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폭염이 유난히 심한 이번 여름 한 가운데 열린 오찬 및 만찬이어서 음식물이 상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지만 인천시의 철저한 위생관리로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켜 참가자들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인천광역시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3주간 21개 회원경제 대표단 약 5000여 명이 참석한 ‘2025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고위관리회의와 분야별 장관회의 등 200여 공식 회의가 진행됐고, 공식 오찬 및 만찬 행사도 총 65회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1년 중 가장 무더운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되어 안전한 식음료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해결과제였는데, 인천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및 10개 군·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철저한 식음료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회의 기간 동안, 인천시와 식약처는 식음료 제공시설 책임자 간담회부터 시설 점검, 메뉴 안전성 검토 등 전 과정을 공동으로 관리했으며,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경인식약청은 식중독 신속 검사차량 3대를 투입해 21일간 402건의 조리식품과 식재료에 대해 식중독균과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인천시와 10개 군·구, 경인식약청에서 모인 식품위생감시원 53명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공식 오·만찬 제공시설과 호텔 조리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식재료 검수부터 조리, 제공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히 감독했다.

그 결과,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과 습한 날씨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식품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회의를 마칠 수 있었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이번 APEC 기간 동안 특히 북한의 핵물질 방출 오염에 대한 루머가 있어서국제 행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까 우려를 했지만, 인천시가 신속하게 철저한 검사를 통해 전혀 무해함을 밝혀내는 등 발빠른 대처로 많은 문제가 해소된 것도 이번 국제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정복 시장이 직접 수산물 시식행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자칫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는 것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