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주관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시니어의사지원센터 등 의료 유관기관들이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백령도를 방문해 '2025년 인천광역시 지역사회 유관기관 연계협력 워크숍'을 열고 백령병원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시진=인천시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의료 취약지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인천광역시가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현지 워크숍을 열어 백령도 의료서비스 강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백령도에서 2025년 인천광역시 지역사회 유관기관 연계협력 워크숍’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공공보건의료 기관인 백령병원의 인력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의 특수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시니어의사지원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 인천지역책임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 인천세종병원, 나은병원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백령병원을 방문해 의료 환경을 둘러보고 시니어의사 지원사업 사례를 공유했으며, 인력 확보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시니어의사의 백령병원 파견 사례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강경희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의료 취약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도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인천시는 의료취약지인 백령도의 의료체계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강경희 보건의료정책과장 등이 백령도 백령병원을 방문해 이두익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월 새로 건조한 인천시의 병원선인 ‘건강옹진호’의 첫 방문 의료지역도 백령도였다. 건강옹진호의 공식적인 의료서비스는 6월부터였지만, 지난 5월 20일 백령도를 방문해 200여 명의 환자를 돌보기도 했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인천은 섬이 많이 있어서 무엇보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특히 백령도는 규모는 크지만 인천에서 뱃길로 5시간이 넘게 걸려 자체적인 기본 의료체계가 절실한 곳으로서 백령병원에 자생적 역량을 확보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