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 19회 포니정 혁신상에 선정된 전진상의원·복지관 종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2일 개최된다. 사진=포니정재단
2006년 제정 이후 20여 년 이어온 포니정재단의 2025년 ‘포니정 혁신상’에 소외된 계층의 의료 지원사업애 50여년 봉사해온 전진상의원·복지관을 선정해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근래 의료대란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의료 봉사를 실시하는 등 진정한 봉사의 정신을 전파한 것이 선정 배경으로 보인다.
포니정재단은 제19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지난 1975년 설립 이후 50년간 의원,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5개 기관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의료복지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전‧진‧상의원·복지관’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포니정재단의 정몽규 이사장은 “전진상의원·복지관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복지 서비스와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기 위해 반세기 동안 의료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아동·청소년 장학 및 생계지원, 자원봉사자 양성과 같은 지역사회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전히 헌신해왔다”라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6월 1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개최 예정이다.
전진상의원·복지관은 1975년 故 김수환 추기경의 권유로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설립되었다. ‘전‧진‧상’이라는 이름은 온전한 자아 봉헌(全), 참다운 사랑(眞), 끊임없는 기쁨(常)이라는 의미로 국제가톨릭형제회(A.F.I)의 기본정신을 담고 있다. 형제회 소속인 벨기에 출신 배현정(마리 헬렌 브라쇠르) 원장과 최소희 약사, 유송자 사회복지사가 처음부터 함께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의료복지 사업에 헌신해온 전진상의원·복지관의 행보는 외부 의사들의 자원봉사를 받아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며,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를 시작으로 형편이 어려운 환자의 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무료 유치원과 공부방을 운영하는 등 점차 단순 진료를 넘어 소외된 이웃의 삶 전반까지 돌보는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종합복지기관으로 성장했다.
한편, 1998년 가정 호스피스를 시작하고 2008년에는 서울시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 완화의료기관을 개원했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故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거나 성취 또는 축적된 업적이 사회의 귀감이 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