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인천시가 중국 대련에서 열린 '제34회 아카시아 관람 축제'에서 대련시와 크루즈 관광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엔데믹 정착에 따른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과거 크루즈 여행의 허브 명성을 되찾기 위해 중국 대련시와의 공식적인 관계구축에 나서 관련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18일 중국 대련시에서 열린 ‘제34회 아카시아 관람 축제’에 참석해 대련시와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대련시가 주최한 동아시아 문화수도 콘퍼런스에서 진행됐으며, 인천시는 이동우 해양항공국장이, 대련시는 션 메이나(SHEN MEINA) 문화여유국장이 주요 인사로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인천-대련 간 크루즈 유치를 위한 행정적·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크루즈 항로 개통을 위한 지원 및 장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여객 교류 등 크루즈 관광 전반에 대한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대련을 출발하는 크루즈선 10항차 이상을 유치해 2만여 명의 관광객을 인천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54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우호도시인 대련시와의 국제 협력 증진을 통해 인천의 글로벌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은 “중국의 대표 항만도시이자 인천의 우호도시인 대련시와의 이번 협약은 크루즈 산업뿐만 아니라 인천의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중 간 지속적인 해양·크루즈 관광 협력을 바탕으로 인천이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시의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인천은 과거 코로나 이전에 중국 크루즈 여행객의 성지가 될 정도로 수천명 단위의 크루즈 여행객이 몰린 곳으로서 이번 대련시와의 협약은 과거의 명성을 되살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한한령도 해제된 분위기고 해서 앞으로 많은 중국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그에따라 인천의 관광산업도 크게 호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