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추사박물관에서 개최중인 추사 김정희 테마전 돌에 새긴 추사글씨 '추사 김정희의 금석문 서예전' 전시장 내부. 사진=과천시
조선 후기 서예가이면서 화가로서 추사체와 세한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의 테마전이 그의 나이 70세에 세상을 마감한 경기도 과천에서 개최돼 많은 시민과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5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5년 테마전 ‘돌에 새긴 추사 글씨-추사 김정희의 금석문 서예-’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가 남긴 대표 금석문 서예를 한자리에 모아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그 예술성과 학술적 가치를 함께 선보인다.
이번 테마전은 2022년부터 추진한 ‘추사 김정희 금석문 종합 학술조사’ 의 중간보고 성격으로 마련되어 그간 소재지가 불명확하거나 공개된 적 없는 금석문 글씨들을 탁본을 통해 공개한다.
대표 전시작으로는 ‘선암사 백파율사비’, ‘김복규․김기종 효자정려비’ 등 금석문 13기를 비롯해, 그의 아버지와 형제의 글씨도 함께 전시돼 추사 가문의 서예작품도 엿볼 수 있다.
특히 강릉에 위치한 ‘김성일 묘갈’은 기존에 비석 전면만 전해졌던 작품으로, 추사박물관은 문헌 및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소재를 확인하고 전체 탁본을 수집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시는 추사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관람객을 위한 ‘추사 금석문 탁본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추사 서예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금석문 글씨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많은 분들이 추사의 탁월한 예술세계를 직접 감상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과천시의 한 시민은 “과천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말년 거처가 있었던 곳으로서 현재 추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문화적인 소중한 장소로서 과천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추사의 작품들을 전시해 당대 최고 명필의 금석문을 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