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취약계층 출산가정 영유아용품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해 해당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인천시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유정복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사진. 사진=인천시

적극적인 출산지원책을 펼쳐 지난해 전국에서 출산증가율 1위를 기록한 인천광역시가 5월부터 취약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용품을 지원하기로 해 출산가정의 호응을 크게 얻고 있다.

올해 출산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지난 2월,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생 극복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인천시에 기부금을 전달한 데 따른 것으로, 인천시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경인지역본부가 협력해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에 거주하면서 올해 자녀를 출산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해산급여를 지급받은 가정이다. 지원 물품은 영유아 양육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으로 구성된 ‘출산 축하 꾸러미’이며, 해당 물품은 대상자 주소지로 배송될 예정이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읍·면사무소,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 및 해산급여 신청 시 함께 접수하면 된다. 용품은 해산급여를 받은 달의 다음 달에 지원되며,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출산해 해산급여를 이미 지급받은 경우에도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 해당 가정은 지금 신청하면 5월 중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나 사업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들의 출산과 육아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 모든 시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시의 한 취약층 시민은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경제적인 부담이고, 특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아이를 갖고 싶어도 양육비 등으로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의 출산율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등 아이는 나라가 키워준다는 근본적인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