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부지 전경.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면서 산업계에서도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등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는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415만㎡(약 126만평)에 팹(Fab) 4기를 건설하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50여 개가 함께 입주해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는데, 첫 번째 팹(Fab) 건축공사가 지난 2월 하순에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동·남사읍에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778만㎡(약 236만평) 규모에 팹(Fab) 6기를 건설하고 100여개의 소재·부품·장비 설계 기업이 함께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도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향후 2년 동안 첫번째 팹을 건설하면서 4500억원 상당의 용인 지역자원, 즉 용인 인력·장비·자재 등을 쓰기로 시와 협약을 맺었으며, 이미 부지 조성을 위한 토목 공사를 하면서 2500억원 규모의 지역 자원을 썼다”면서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 공사에는 2년 동안 연인원 300만명이 투입될 예정이고, 근로자들이 숙박과 식사, 여가활동을 하면 용인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통해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용인시는 삼성전자가 54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 시설을 만들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시 등 27개 시를 거느리는 윌리엄슨 카운티를 지난 1월에 방문해 자매결연을 체결했고,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 75개 시를 통할하는 페어팩스 카운티와는 우호결연을 맺은 바 있다.

글로벌 반도체 허브를 만들기 위해 반도체 고등학교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반도체 고등학교가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며, 반도체 고등학교가 개교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반도체 전문인력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