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최대호 시장과 4급 이상의 공무원이 주축이 돼 세계여성의날에 앞서 '더 빠르게 행동하자' 양성평등 캠페인에 참여해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사진=안양시
경기도 안양시가 오는 8일 세계여성의날을 하루 앞둔 7일 여성의 권리 신장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를 조기에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과 시행에 나서 많은 여성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안양시는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해 4급 이상의 간부공무원과 함께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로 ‘더 빠르게 행동하자’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캠페인 취지에 대해 안양시 관계자는 “세계경제포럼(WEF) 자료에 따르면, 양성평등이 현재 속도로는 134년 후인 2158년에야 완전히 달성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는 올해 더 신속한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슬로건 ‘더 빠르게 행동하라(Accelerate Action)’와 행동 의지를 나타내는 공식 제스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이러한 캠페인 및 여권신장 정책의 일환으로, 개인에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일·생활 양립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안양형 여성친화기업 인증·협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20년부터 시작한 안양형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은 근로 등 다양한 이유로 갑작스런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이용시간(0~24시)에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다.
관내 동안구와 만안구 각 1곳씩 지정돼 운영 중이며, 아이가 다른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더라도 상관없이 최소 2시간 이상에서 최대 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언제나 어린이집으로 안양시의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2곳이 선정됨에 따라, 올해(2025. 1. 1.)부터 안양시뿐만 아니라 인근 경기도민도 시의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재 안양형 여성친화기업은 총 29곳인데, 2025년 인증기업 공개모집은 오는 6월 실시할 예정이다.
인증기업에는 시가 추진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이자차액보전 지원, 우수기업 선정 사업 등에 신청하는 경우 가점이 부여될 수 있도록 했다. 안양산업진흥원 주관 지원사업 신청 시에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양성평등이 제도적으로 마련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안양시는 양성평등의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여성친화도시 등 선제적인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의 한 여성시민은 “양성평등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나 관련 단체에서 주창해오고 있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다양한 양성평등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 내에서의 남녀 차별이 해소돼야 한다”면서 “직장에서의 성 차별 관행이 바뀌기 위한 강력하고 다양한 캠페인 전개가 필요하며 그와 함께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가 따라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