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 GH는 지난해부터 운영한 스타트업 해외진출 프로그램인 'GH 베이스캠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올해는 지원 폭을 확대해 시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사진=G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GH 베이스캠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GH는 이를 토대로 ‘기회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올해도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GH 베이스캠프’는 판교 테크노밸리 내 입주기업 중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유치 및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5개 기업이 선정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행사에 참가하고, 현지에서 기업설명회(IR) 및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바이오헬스 기업 ‘셀타스퀘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IT 기업인 오라클, IBM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 이후, 올해 1월 총 92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AI 프린터 기술을 보유한 ‘망고슬래브’는 지난해 10월부터 AI와 프린터를 융합한 제품 ‘네모닉’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12월에는 대만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엑소시스템즈, 제이엘스탠다드, 플립션코리아 등 참가 기업들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규 서비스 출시와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GH는 이 같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도 판교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항공·숙박·교통·교육 등을 지원하고, 대규모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행사에 참가해 기업설명회(IR) 피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GH 베이스캠프를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H 베이스캠프 사업 재원은 GH가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운영하는 오픈형 공유오피스 ‘기회발전소’의 수익을 재투자해 마련됐다. GH는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