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지난 1월 서울의 주택가격은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전월 0.08% 상승에서 0.04% 상승으로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도는 보합에서 -0.08%, 인천은 -0.27%에서 -0.23%로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사진=수도시민경제
지난 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하락폭이 더 늘어난 가운데, 수도권 역시 보합에서 하락으로 반전했고, 서울은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10% 하락해 12월 0.07% 하락한 것과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06%로 지난해 12월 0.00%에서 하락 반전했고, 지방은 -0.14%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년 12월 0.08%에서 0.04%로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도는 0.00%에서 -0.08%로 하락반전했다. 특히 인천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떨어져 지난해 12월 -0.27%에 이어 올 1월에도 -0.23%로 하락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크게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노원•구로•동작구는 하락세를 보이나, 송파•용산•서초구에서는 상승세를 보이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 지속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서울 강북 14개 구는 동쪽과 서쪽 간의 분위기 차이를 보였다. 노원구(-0.09%)는 상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용산구(0.17%)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광진구(0.14%)는 정주여건 양호한 광장•자양동 위주로, 성동구(0.10%)는 금호•성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11개구 중에서는 구로구(-0.07%)는 구로•개봉동 위주로, 동작구(-0.04%)는 사당•흑석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초구(0.15%)는 반포•서초동 선호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영등포•신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인천은 연수•남동•계양구가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도는 안양 동안구•과천시가 상승한 반면, 평택•광명•이천시에서 하락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의 경우 대구(-0.44%)는 동•수성구 위주로, 세종(-0.30%)은 소담•새롬동 위주로, 부산(-0.18%)은 해운대•부산진구 구축 위주로, 광주(-0.14%)는 남•북구 위주로, 경남(-0.13%)은 공급물량 영향있는 양산•거제시 위주로 하락했으며, 대전(-0.11%)은 중구 구축 위주로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감소추세가 역력했다. 전국적으로 4만5921건으로 전월 4만9114건 대비 6.5% 감소했고 수도권은 2만235건으로 전월 대비 -7.1%, 서울은 6444건으로 -5.3%, 인천 역시 2728건으로 -12.4%로 나타나는 등 크게 감소했다. 지방은 2만5686건으로 전월 대비 -6.0%로 역시 부동산 경기 부진의 모습을 보였다.
전세시장 역시 위축됐다. 전국은 –0.02%로 전월 대비(0.01%) 상승에서 하락 전환, 수도권(0.03%→-0.02%)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 서울(0.02%→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 지방(-0.01%→-0.02%)은 하락폭 확대됐으며 5대광역시(-0.03%→-0.02%), 8개도(-0.01%→-0.03%), 세종(0.35%→-0.04%) 등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0.00%)은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보합 전환했고, 인천(-0.15%)은 중·서·남동·계양구 위주로 하락. 경기(0.00%)는 고양 일산서·용인 기흥구 위주로 상승했으나, 광명·의왕시 위주로 하락하며 경기 전체 보합 전환했다.
월세가격지수 역시 상승폭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은 0.08%로 전월 대비(0.10%) 상승폭 축소. 수도권(0.15%→0.13%)도 상승폭 축소, 서울(0.10%→0.10%)은 상승폭 유지, 지방(0.05%→0.04%)은 상승폭 축소했다.
지난해 12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다소 늘어났다. 전국은 전월(19만1172건) 대비 14.0% 증가, 수도권(14만3494건)은 전월(12만7494건) 대비 12.5% 증가, 서울(6만7365건)은 전월(5만7146건) 대비 17.9% 증가, 인천(1만1327건)은 전월(1만665건) 대비 6.2% 증가, 경기(6만4802건)는 전월(5만9683건) 대비 8.6% 증가, 지방(7만4477건)은 전월(6만3678건) 대비 1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준 평택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외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면서 “올해 역시 부동산 거래시장은 둔화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보일 것이고, 경기도를 비롯해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