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설 명절을 맞아 26일 의왕시 삼동에 위치한 의왕 도깨비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의왕 도깨비시장은 지난해 11월 폭설 당시 습설로 인해 시장 아케이드가 무너져 다수의 점포가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김 지사는 피해 발생 직후인 당시 현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며, "최대한 빨리 영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경기도는 11월 폭설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민생회복대책을 마련하고, 도깨비시장을 포함해 폭설 피해를 입은 안양시 농수산물시장 및 체육시설 등에 특별조정교부금 16억 원을 지원했다.
이날 다시 피해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상인들에게 “지난번 눈 피해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을 텐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과물, 건어물, 방앗간 등 다양한 점포를 둘러보며 물가를 점검하고, 과일과 전, 찐빵, 밤 등을 직접 구매했다. 또한, ‘경기도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실천하며 장바구니와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는 설 명절 성수품 물가안정을 위해 물가대책반을 운영 중이다. 또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과 소비 촉진을 위해 경기지역화폐 구매 인센티브와 한도를 오는 1월 말까지 상향 조정(시군별 상이)하여 지원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민생 현장에서 상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경기도는 설 명절 기간 동안 물가 안정과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의왕시 도깨비시장의 한 상인은 “지난해 11월 기준 117년 만의 폭설로 시장 천정 일부가 붕괴돼 현재 복구 중이고, 장사에도 지장이 있는 와중에 의왕시와 경기도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고 자금도 지원해주면서 그나마 애로사항이 덜한 편이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