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미국 워싱턴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공식 일정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재외동포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K-콘텐츠 산업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1월 23일(현지시간), 유 시장은 LA 주요 한인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무역과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인천이 추진 중인 ‘세계 한인 무역 단지’와 ‘글로벌 한인 타운(3단계)’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재외동포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월드옥타(World-OKTA) 이영중 이사장은 인천의 사업 방향에 공감을 표하며, 10월 인천에서 개최될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많은 국내외 사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 유 시장은 이에 대해 “대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길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LA는 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유정복 시장은 할리우드 영상·미디어 기업과 투자자들과 함께 K-콘텐츠 중심지로서의 인천 비전을 공유하고, 투자의향서를 접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코트라(KOTRA) 무역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유 시장과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이 추진 중인 ‘케이-콘 랜드(K-Con Land)’ 조성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MBS 그룹(The MBS Group)가 인천의 콘텐츠 산업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콘텐츠 사업 참여 의향을 밝혔다. 이 회사는 글로벌 스튜디오 개발·운영기업으로,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제작 서비스 및 스튜디오 기반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천의.
특수촬영 및 가상제작 분야 선도기업인 Stargate Studio 역시 한국의 특수효과 시장 진출을 희망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및 인형극 콘텐츠 제작 글로벌 기업인 Jim Henson Company는 협력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글로벌 금융투자사인 Ametrust도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문화산업 프로젝트와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 의사를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협약은 인천이 세계적 수준의 문화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세계적인 영상 미디어 제작 및 AI 기반 기술기업과 협력을 통해 K-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 시장의 미국 방문 성과와 관련해서 인천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이번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불안한 국내 정세에 대한 미국 정계의 의혹을 상당부분 해소시키고, 한편으로는 현지의 여러 기업 대표들을 만나 투자유치도 성사시키는 등 인천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면서 “앞으로 트럼프 2기 시대의 불확성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리더들의 역량이 필요한 만큼 유 지사의 역할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