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8일 처인구에 있는 '양지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하자보수 현장을 방문해 입주자들로부터 지적된 하자에 대한 보수 현황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3일과 28일에도 현장을 방문 점검한 바 있고, 이 자리에서 하자보수가 완벽하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완공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등 부실공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용인시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역 내 아파트 시공불량으로 인해 계약자들이 입주시기까지 놓치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경대응을 하는 등 아파트 하자 추방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용인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이 아파트 인허가 비리 척결에도 힘써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시 처인구의 ‘양지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의 100여 건의 누수 및 균열 등 하자로 인해 하자보수가 완벽하게 해결될 때까지 완공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하는 등 아파트 부실시공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용인시에서는 아파트 하자가 발생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면서 입주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시장은 하자보수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사전에 그런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철저한 사전점검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2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아파트 건축이 이뤄진 뒤 부실시공 문제가 드러나 하자를 보수하도록 하는 등 사후 조치를 잘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축 과정에서 아예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가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서 행정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와 관련해 시가 하자보수 등을 위해 적극 나서자 입주예정자 등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한 뒤 “잘 해서 칭찬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이 걱정 없이 입주해서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 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요일인 지난 18일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하자보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시는 사용승인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 아파트를 지난해 12월 3일과 28일 두 차례 방문해 ”주차장 누수 등 곳곳에 여러 하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공사가 책임지고 하자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세 번째 점검에 나선 것은 하자보수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이 이처럼 세 번씩이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아파트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챙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관련 뉴스 댓글이나 카페 등을 통해 용인특례시와 이 시장이 일을 진정성 있게 제대로 한다는 칭찬을 하고 있다.

이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시와 시장이 제대로 일을 한다는 평가는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한 직원들이 잘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끝까지 잘 챙겨서 적어도 용인에서만큼은 아파트 부실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에선 부실공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번에 확고히 인식시켜 시공사들이 건축에 완벽을 기하는 풍토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이 시장은 18일 현장을 점검하고 시공사 관계자, 입주예정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아파트 공사를 할 때 처음부터 제대로 지으면 하자보수를 하는데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고, 해당 기업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도 한층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용인에서 아파트를 지으려면 부실공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릴 방침이며,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가 철저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용인의 아파트 건설 관련 사업자들은 용인시의 아파트 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인허가 역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과장광고로 청약자들을 현혹시키는 사례를 비롯해서 인허가 과정에서 용인시 공무원의 이해충돌 사례가 종종 있어온 만큼 이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인허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은화삼 골프장 인근에 짓고 있는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 아파트의 경우는 지대도 높은데 고층아파트로 지으면서 주변 경관을 망치고 인근 주택의 조망권과 일조권까지 해치는데도 고층으로 허가를 내준 것과, 그 단지와 관련 과거 용인시 주택 관련 간부공무원이 땅을 가지고 있었는데 허가가 나면서 그 땅을 비싸게 팔수있게 된 것 등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심도 드는 등 문제가 상당히 많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시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용인시는 과거부터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곳인 만큼 인허가 과정에서 각종 문제가 있어온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공무원들이 비리로 인해 수사를 받고 처벌을 받은 사실이 많은 지역이다”면서 “이 시장이 아파트 부실과의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인허가 비리와의 전쟁을 통해 건전한 용인시 건설문화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