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관련 뒤늦게 국토부에 요청

-당초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김 지사 공약노선인 GTX플러스 위주로 신청
-경기남부광역철도 구간인 용인 등 4개 시 반발에 이어 1만여명 서명 청원서 전달

김한식 기자 승인 2025.01.17 17:20 의견 0
경기도는 오후석 행정2부지사 17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경기도 40개 광역철도망 계획을 반영해달라는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 용인·성남·화성·수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가 뒤늦게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는 광역철도 계획 신청서에 경기 남부 416만 시민을 보유하고 있는 용인·성남·화성·수원을 통과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 대신 김동연 지사의 공약사항인 GTX플러스(GTX G, H, C연장)를 우선순위에 올리면서 이들 4개 도시 시민들의 반발과 함께 시장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이들 4개 시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약 한 달간 서명운동을 벌여 1만444명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보내자 올해 1월 초 경기도 경제부지사 명의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등은 지난해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023년 2월 4개 시 시장들과 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약속을 지키라고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또한 김 지사가 그동안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국토부장관 등과 직접적인 협의가 없었다고 비난해왔었다.

이에 경기도는 17일 오후석 행정2부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된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건의서에 경기도가 신청한 40개 철도사업들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이를 위한 신규사업 투자 규모 확대 요청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오 부지사는 이날 “건의서를 전달하며 ‘GTX G·H노선, 경기남부광역철도’ 등을 포함한 경기도에서 신청한 철도사업들의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를 포함한 신규사업 11개, 광역철도 신규사업 29개 등 총 40개의 철도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우선순위 3개 중심으로 선별해서 신청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현재 국토부 방침대로라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김 지사의 공약사항인 GTX G, H, C연장 등 3곳만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는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아 민간투자사업자들도 관심이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가시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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