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윤영하소령길'의 명예…최우수 주소정책 기관 선정

-연평해전 영웅을 기리는 윤영하소령길 등 브랜딩으로 인천의 정체성 홍보
-전국 최초로 등산로에 도로명 부여…위치정보 확보로 산악 안전사고 대응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2.22 09:26 | 최종 수정 2024.12.22 14:34 의견 0
인천광역시가 지난 20일 행정안전부 주관 '2024 주소정책 성과공유 워크숍'에서 주소정책 업무공유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특히 인천시는 도로의 브랜딩화를 위해 연평해전의 영웅인 윤영하 소령을 기리는 윤영하소령길 등을 만들고, 등산로에 도로명을 명기해 재난 시 구조를 원활하게 했다. 사진은 인천시 관계자들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천시 오창식 주무관, 이다은 주무관, 행안부 김민재 차관보, 인천시 김회원 주소정책팀장.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주소정책 업무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주소의 정확성과 이용 편리성은 시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는 차원을 넘어서 재난 및 위기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 더 나아가서 범죄예방 및 단속에까지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22일 인천시는 지난 20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4 주소정책 성과 공유 워크숍’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주소정책 업무 유공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인천시 주소정책의 우수성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으로, 국무총리 표창과 함께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5000만 원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소정책 공공협업 ▲홍보 및 교육 ▲우수사례 등 총 11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인천시는 주소정보를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과 정책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시는 국정시책 합동평가에서 주소정책 분야 6년 연속 목표를 달성하며 정책 추진력을 입증했다. 또한 명예도로명 활성화를 통해 ‘송암박두성로’, ‘윤영하소령길’, ‘최기선로’, ‘고유섭길’, ‘이승훈베드로길’ 등 인천의 정체성을 알리는 명예도로명을 지정하고 도로 브랜딩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했다.

주소정보를 활용한 셉테드(CPTED) 사업도 주목받았다. 인천시는 2021년부터 경찰서와 협력하여 여성안심귀갓길에 태양광 발광바이오드(LED) 건물번호판 등을 설치해 시민 안전 보호 및 기관 간 협업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인천시는 이상동기 범죄(일명 ‘묻지마 범죄’) 예방과 응급상황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등산로에 도로명을 부여했다. 이 도로명은 소방본부 119 긴급출동시스템과 연계돼 위치정보가 취약한 산악지역에서 신속한 구조와 안전사고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수상은 시민 중심의 주소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한 주소정보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인천시가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에 새로운 주소 체계를 정착시키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소정책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연평해전의 영웅인 윤영하 소령을 기리는 윤영하소령길 등 브랜드화 한 것과 등산로에 도로명을 부여해 재난에 대비한 것은 다른 도시들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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