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반도체∙테크노밸리 등 사업단지 조성 속도낸다
-제2용인테크노밸리’에 세계 4위의 반도체 장기기업 ‘도쿄일렉트론’ 한국법인 입주
-반도체클러스터 송전선 설치 관련, 정부와 입주기업 간의 비용분담 기준 합의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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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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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가 그동안 반도체클러스터를 비롯해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등이 여러 문제로 조성이 지연돼왔는데, 근래 들어 문제점이 하나 둘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우선 ‘제2용인테크모밸리 일반산업단지’의 약 20% 부지에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입주하기로 하면서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가 붙게 됐다.
14일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묵리 일원에 조성 중인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TEL)’ 한국법인이 입주한다고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전체 면적 27만1755㎡(8만2205평)의 19.6%에 달하는 5만3292㎡(1만6120평)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사업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R&D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1월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조성 중인 ‘원삼일반산업단지’에 2만7032㎡(약 8177평)의 부지를 확보한 바 있다.
도쿄일렉트론은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로 2023년 매출액 규모 세계 4위, 아시아에서는 1위 기업이다.
시는 도쿄일렉트론 한국법인이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게 되면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시너지를 내며 반도체 생태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시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시점에 도쿄일렉트론코리아와 같은 우수 기업이 제2용인테크노밸리에 입주를 확정해 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 우량기업을 지속 유치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송전망 건설 비용을 둘러싸고 정부와 반도체 기업들 간의 갈등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관련 정부와 기업 간의 합의점을 찾으면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역시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국전력이 비용을 대는 공용망을 늘리고 반도체 클러스터 참여 기업이 비용을 대는 전용망은 최대한 줄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담을 1조원 이상 줄이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클러스터 건설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송전망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이로써 2047년까지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사업의 첫 허들을 넘으면서 용인시가 글로벌 반도체 허브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용인시의 한 시민은 “용인시에 반도체클러스터를 비롯해서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선다는 호재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실제 사업 추진이 더뎌 처음에는 거품이 끼었다가 거품이 꺼지는 등 부작용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아파트값도 처음 호재가 발표됐을 때보다 많이 떨어졌는데, 산업단지 조성 등 속도를 내게 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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