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카타르에서 4조원 플랜트 공사 수주...국내 해외수주 목표에는 크게 미달
-2400메가와트 전력과 일 평균 50만톤의 담수 생산 가능한 담수복합발전 건설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2조 8000억원 LNG 공사 통해 쌓인 신뢰 결과
-10월 말까지 건설사들 해외수주 285억달러로 연간 목표 40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듯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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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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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해외에서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공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26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카타르에서 4조원에 달하는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수전력청 카라마(KAHRAMAA)가 발주하고 일본 스미토모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카타르 Facility E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로 EPC 금액만 28억 4000만달러, 기준 환율 (1398.2원) 적용시 3조 9709억원에 이르며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동쪽으로 약 18km 떨어진 라스 아부 폰타스 지역에 최대 2400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복합화력 발전과 하루 평균 50만톤의 물을 생산하는 대규모 담수복합발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37억달러에 이른다. 오는 29년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카타르 전체 전력량의 약 16%와 담수량의 17%를 담당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Facility E를 건설하는 지역 인근에 유사한 규모의 담수복합발전과 담수화 플랜트 확장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발주처와 확고한 파트너십과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인정받은 수행 경험과 노하우,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안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2조 8000억원 규모의 LNG 공사를 수행하면서 카타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특히 카타르 정부가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설비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삼성물산의 수주로 대한민국 2024년 해외건설 수주는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말까지의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479건에 285억3000만 달러다. 올해 연간 목표로 정한 400억달러에는 미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실적인 333억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외건설 수주는 2019년 223억달러로 300억달러를 크게 못미친 이후 2020년 351억달러, 2021년 306억달러, 2022년 310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333억달러로 크게 늘어나며, 올해 수주목표를 400억달러로 크게 높였다.
이번 삼성물산이 수주한 카타르 역시 수주 대상국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15.1%를 기록하고 있어 주력 수주시장으로 떠올랐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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