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학현마을 환기구공사 다시 중단
-학현마을 주민대책위원회, 발주처 및 시공사의 허위설명에 대한 해명 요청
-10월 30일 공사재개 후 5일부터 다시 공사 중단…주민들 환기구 이전 요구 지속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1.07 06:00 | 최종 수정 2024.11.07 08:11
의견
6
월곶-판교 간 지하철 공사 의왕시 학의동 9공구 현장의 환기구 공사에 대한 주민 반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부터 재개됐던 공사가 지난 5일부터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 학현마을 주민대표들과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 시공단장 및 시공사 금호건설 현장소장 간의 2차 협상이 계획돼있었는데 주민대표 측에서 사전에 협상을 연기시키는 등 반대여론이 강해지면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학현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2차 협상일인 5일에 하루 앞선 4일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 및 시공사인 금호건설에 대한 몇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 요구 공문과, 의왕시에 대해서는 현장의 위법사실 여부에 대한 감시와 위법행위 적발시 공사중지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과 금호건설 소장에 대한 공문의 주요 내용은 우선 발주처와 시공사의 허위 설명 내용에 대한 해명 요청이다.
현재까지 환기구에 대한 표현을 흡입구라고 하는 본질을 흐리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고 정확히는 흡배출기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공단이나 시공사가 주민설명회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주민들에게 주민설명회 관련 공지 여부에 대한 증빙자료를 요구했다.
이와함께, 환기구 설치 공사기간 지연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공식적인 근거를 토대로 제출해줄 것도 요구했다.
또한 주거밀집 지역에서의 굴착공사를 발파(폭약)로 하는 이유와 근거를 제시할 것과. 굴착토사 암반 등의 반출과 건축자재 및 레미콘 등이 26번 환기구를 통해서만 반출입돼야 하는 시공계획서 근거 제시도 요구했다.
이에 더해 개발제한구역의 제반 인허가 사항을 위반하여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를 정확한 근거에 따라 해명해줄 것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상의 의혹에 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모든 공사를 중지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더불어 이 사업 관련 인허가권자인 의왕시장에게도 공문을 보내 공사 진행과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의왕시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10개월 간의 착공지연에 대한 공단의 책임을 물어달라는 요청과 함께 주민대책위원회가 제기하는 문제가 해결 되기 전까지는 공사를 중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공단은 2023년 12월 19일 공사 시작이라고 했으나 실제 착공은 2024년 9월에 이뤄진 만큼 10개월 간의 공사지연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러한 애로사항 관련해서 의왕시장과의 면담도 요청했다.
현재 월곶-판교 구간의 지하철 공사 관련 의왕시 학현마을 구간에 환기구가 들어서면서 공사장과 인접한 주민들이 수개월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29일부로 현장 안전펜스와 방음벽 설치와 관련한 작업차량에 한해 진출입이 허용됐지만 지난 5일부터는 공사현장 자체적으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대표 안수만 대표는 “5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있는데, 공문에 대한 답변서가 오기전까지 공사중단을 요청한 상황이고, 아직 공문요청에 대해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면서 “현재 사용중인 차량 진출입 관련 도로 이전관 관련해서도 루트는 정해졌는데 그린벨트 관련 인허가를 감안하면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저작권자 ⓒ 수도시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