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도시 인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협업의 기술’ 전시 개최

-25일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15주년 기념…방앤리, 지인, 차승언, 전보경 등 참여
-인천상상플랫폼뮤지엄엘에서는 모나리자 미디어아트, 알렉스 카츠 작품 전시회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0.21 10:54 의견 0
현재 인천광역시 인천상상플랫폼뮤지엄엘 전시장에서 전시중인 알렉스 카츠의 작품. 사진=수도시면경제

수도권 문화 예술의 중심 도시인 인천광역시가 문화예술 및 전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를 기획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인천시는 21일 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화는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15주년을 맞아 [협업의 기술]이란 제목의 기획전시를 이달 25일에 개막한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 11팀(18인) 중 10팀(17인)은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입주 예술가들로,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예술가 팀(듀오, 콜렉티브 포함)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과 더불어 이번 전시를 위해 일시적으로 협업한 개별 작가들의 작품도 공개한다.

2014년에 입주한 예술가 듀오 ‘방앤리’가 <AI 예언자 청문회>(2023)를 비롯하여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박종길 선임연구원(뉴로모빅 공학박사)과 협업하여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인공지능 기술이 재창조하는 시간 개념과 과학기술 윤리, 딜레마를 다루며, 과학기술 문해력과 시청각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에 대한 방앤리의 고민을 담고 있다..

2018년 세계 최고 권위의 전자 음악상인 ’독일 기가-헤르츠 어워드‘의 최초 한국인 수상자가 된 아티스트 듀오 그레이코드, 지인(2016년 입주)의 작업 2점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9년 시각예술부문으로 입주했던 문소현 작가는 전시장과 가상의 공간이 뒤섞여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발견된 위치 없음> 작품을 2024년 버전으로 다시 제작하여 전시장 1에서 4채널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도에 입주한 차승언 작가와 2023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황규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만나 전통과 예술에 대한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는 서로 다른 세대의 두 작가의 첫 협업 작업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그밖에, 2014년과 2018년에 입주한 전보경 작가와 2022년 입주한 김우진 작가가 포함된 콜렉티브 그룹 자-아(Z-A)는 2층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미술계 구조에서 발생하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작년에 진행한 협업 작업 <팬케이크 스왑>을 통해 재료와 창작 방식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창작의 원동력 삼았던 임선구(2023년 입주)와 구자명(2021년 입주) 작가도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는 인천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손주희(금손건축 소장)가 참여 작가로 함께하며, 하나로 규정될 수 없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협업의 형태를 드러내는 주제를 가지고 얘기한다.

특히, 손주희 건축가가 공간 디자인을 맡은 등록문화재 제248호 옛 일본우선주식회사의 인천지점 D동 건물이 ‘IAP 아카이브’로 재개관한다.

인천시는 그동안 다양한 예술 전시에 힘써오면서 시민들의 예술적 정서 함양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8월에 개관한 ‘인천 상상플랫폼 뮤지엄엘’도 인천 전시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전시장은 개관 기념으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작품인 ‘모나리자’를 소재로 해 그랑팔레 이메르 시프(Grand Palais Immersif)와 공동으로 제작한 체험형 미디어아트를 전시중에 있고,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적 리얼리즘 화가인 알렉스 카츠의 작품전시회도 이 곳에서 전시중이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우리나라 철도 역사의 첫 시발점인 인천역 주변에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에 이어 인천 상상플랫폼뮤지엄엘이 개관하면서 이 일대가 차이나타운과 어우러져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 되면서 인천 시만은 물론 전국과 외국인까지 몰려오는 인천 관광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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