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축구장 56개 규모 어초어장 조성…16억4000만원 투입

-대청•소청, 덕적, 자월 연안해역 40ha에 인공어초 474개 설치
-지난해 인공어초 설치 해역, 어획 효과가 3.18배 효과 확인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0.17 11:25 의견 0
인천시가 인공어초 474개 설치에 들어간다. 사진=인천시

한반도 해양 수온 변화에 따라 어족자원이 고갈되는 등 바다 물고기 생태계 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광역시가 어초어장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7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풍요로운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시비 16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옹진군 대청·소청, 덕적, 자월 연안해역 40ha(축구장 56개 면적)에 인공어초 474개를 설치한다.

일명 물고기 아파트로 불리는 인공어초는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장 조성을 목적으로 콘크리트 또는 강재 등으로 만든 인공 구조물이다.

인천광역시는 1973년부터 인공어초 시설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1만 2333ha 규모(여의도 면적의 약 42배)의 어초 어장을 조성했다.

올해는 대청·소청 해역에 강제고기굴어초(2개), 자월 사승봉도 해역에 사각교차형인공어초(60개), 덕적 서포1리 및 북2리 해역에 신요철형어초(각 206개)등 인천시 관할 4개 해역에 인공어초를 시설한다.

지난 7월에는 대청‧소청 남측해역에 강제고기굴어초 2기 시설을 완료 했고, 10월 17~25일에는 남은 3개 해역에 콘크리트로 제작된 인공어초를 시설 예정이다. 10월 17일에는 자월 사승봉도 해역에 어류용 어초인 사각교차형인공어초 60개, 21~25일에는 덕적 북2리, 서포1리 해역에 패‧조류용 어초인 신요철형어초 각 206개를 시설한다.

한편 지난해에 실시한 어초어장관리사업의 어초어장 기능성 분석에서는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이 설치하지 않은 해역에 비해 평균 어획 효과가 3.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인공어초 시설사업은 기후 변화, 해양개발 등으로 부족해진 양질의 보금자리를 해양생물에게 제공해 수산자원 증가 및 어업 생산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앞으로도 해역별 적지조사 등을 통해 적합한 인공어초를 설치하여 수산자원이 풍요로운 인천 앞바다를 조성해 어업인들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어민은 “갈수록 해수온도가 올라가면서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고, 특히 번식이 잘 안되면서 어획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면서 “물고기 서식환경을 조성하는 어초어장 관리사업은 물고기 서식 환경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앞으로도 인천시가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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