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건설사 살리기 프로젝트 가동…지역건설업 활성화 토론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합동세일즈 및 전문건설업체 수주 확대 도모
-시의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롯데건설, 삼성물산, 신세계건설 등 참여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9.25 11:36 의견 0
인천시가 24일 인천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 확대를 위해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인천시

최악의 건설경기가 2년째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빠져있어 별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인천광역시가 지역 건설사 살리기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인천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9월 24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인천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대중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김용희·석정규 부위원장, 이종신 시 도시균형국장, 지문철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광역시회장, 그리고 롯데건설, 삼성물산 및 신세계건설 임원진이 참석해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중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대출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과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민간 건설사업 관리개선, 우수 군·구에 대한 특별조정교부금 인센티브 제공, 대형건설사와 지역업체 간 ‘만남의 날’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GS건설 본사 방문, 주요 공사 현장 합동 세일즈, 10개 군·구 대상 방문 교육 등을 통해 지역업체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대형건설사의 협력업체로 등록될 수 있도록 역량진단 컨설팅 용역을 추진하고, 지역업체의 하도급대금 지급 보증 수수료를 지원하는 신규 사업도 계획 중이다.

이종신 시 도시균형국장은 "인천은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타 대도시에 비해 지역업체 수주율이 저조한 편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역 내 한 건설사 임원은 “가장 큰 어려움은 수주가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공사원가가 너무 올라서 이익이 전혀 나지 않고, 공공공사의 경우는 오히려 손실이 나는 경우가 많아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수주를 해도 운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는데, 정부 차원에서 건설 원가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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