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각각 0.04%, 0.03%를 기록하며 2021년 12월(12/17, 12/24) 이후 약 2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서울은 5달 연속 상승세 속에 상승폭까지 키우면서 부동산 매매시장 활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는 가운데 금주 서울 25개구 중 하락한 지역은 전무했다. 이처럼 전세와 매매가격 동반 상승 영향에 실수요층의 매수심리도 자극되는 분위기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0.04% 올랐다. 재건축이 0.01% 올랐고 일반아파트도 0.05% 뛰면서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개별 지역에서의 상승폭이 점차 확대돼 주간 상승폭이 0.10% 수준을 넘는 곳이 지난 주 2곳에서 금주에는 4곳으로 늘었다. △마포(0.14%) △강남(0.12%) △동대문(0.11%) △동작(0.10%) △광진(0.08%) 등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는 광교가 0.10% 올랐고 △평촌(0.01%) △분당(0.01%) 등도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안산(0.02%) △인천(0.02%) △의정부(0.01%) △안양(0.01%) △수원(0.01%) △부천(0.01%) △과천(0.01%)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자료에서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0.23% 상승한데 이어 지난주 0.24% 상승하며 상승폭이 점점 커지며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물 부족현상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0주 연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관련 여러 지표에서도 상승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택가격전망지수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108을 기록해 상승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즉 1년 후의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매매와 전ㆍ월세 수급동향을 보면 현재 90~97로 나타나있는데, 현재로보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올 상반기에 비해 사자 세력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매매 및 전세가격전망지수를 보면 이 역시 99에서 105 사이를 움직이고 있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부동산R114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6개월 뒤 시장 전망에 관한 설문 조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한 결과 상승 전망을 선택한 소비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이미 서울은 핵심지역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상승추세가 이어져오고 있는데다 지난주에는 서울 25개 구 전부가 상승하면서 사실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타고있다고 봐야한다. 금리인하 기대에다가 스트레스DSR 2단계 2달 연기, 거기에 60주 연속 상승중인 전세가로 인해 매매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호재들을 배경으로 하반기 강세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