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도시공사, “생활체육시설 폐강은 시의회 책임이다”

-지난 7일 시의회 김태흥 예결위원장 성명문에 반박 입장 발표
-일부 폐강사태는 5개월 임금편성 및 인상분 삭감이 원인

김한식 기자 승인 2024.06.12 10:15 | 최종 수정 2024.06.12 15:21 의견 1
의왕도시공사. 사진=수도시민경제


경기도 의왕도시공사는 지난 6월 7일에 있었던 의왕시의회 김태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11일 입장을 밝혔다.

의왕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일부 프로그램이 폐강 사태에 이르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2024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초단시간 근로자 및 강사에 대한 인건비를 회계연도 기준인 1년 단위로 편성해야 함에도 시의회에서 5개월분 임금만 반영하고 시급인상분을 전액 삭감한 것이 폐강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의왕도시공사가 체육강좌 강사료를 시의회에서 승인받은 금액보다 과지급한 사례와 체육강좌 강사 채용 과정에서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였으나, 도시공사는 “강사료 인건비 인상에 따른 과지급건은 지방공기업 예산편성 기준의 범위 내에서 시민들을 위해 적극행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수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시와 협의하여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도시공사 관계자는 “하루빨리 조속한 업무 처리를 통해 원활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 시민 건강 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왕시 의회와 의왕도시공사 간의 진실공방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3일 의왕시 의회 더불어민주당협의회는 소속의원 서창수, 김태흥, 한채훈 의원 공동명의로 ‘의왕도시공사 노조의 거짓주장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반박문에는 지난 5월 17일 추경예산안에 대해 시 의원 7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주장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숙 국민의힘 소속 의원(부의장)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태흥 예결위원장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고 한 것은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 등 4명이 밀어붙인 결과로, 예결위원 6명 중 국민의 힘 의원 2명이 맞서기엔 불가항력이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부의장은 또 김 위원장이 “의왕도시공사 생활체육강좌의 일방적인 폐강 결정과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친 사태에 대해 공사의 책임 있는 사과와 시의 책임있는 조치로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해 12월 본예산 심의 후 공사로부터 각종 자료 제출, 현황 및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 등에 대해 수없이 보고 받고도 과거의 잘못만 탓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이달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지적하고 바로잡으면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7일 기자회견 당시 국민의힘 노선희 의원은 기자들의 추경안 심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초 추경안은 만장일치로 합의됐지만 이후 합의를 철회했다”면서 “ 그 이유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의 경우 전기·음향 등의 공사도 함께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12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당초 합의 됐던 금액이 아닌 50억원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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