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권 이야기
채권 금리가 최근에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 나오니까 많은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채권과 관련한 몇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미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적인 수요가 진짜 없고 미국 국채는 홀대받는 자산인가? 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최근 미국 국채 경매 시장에서 경매 결과가 다소 부진한 흐름이 나오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주에 단기물부터해서 경매가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 시간으로 오후 1시 경, 미국 국채 7년물 경매가 있었습니다. 경매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발행 금리는 4.65%로 발행 당시 시장 금리 4.637%보다 1.3bp 가량 높게 형성이 되었습니다. 응찰률도 2.43배로 과거 평균 수준보다 낮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를 볼 수 있는 간접 수요는 66.9%로 적지는 않았지만, 미국 연기금 등의 직접 수요는 16.1%로 과거 평균적인 수준보다는 낮았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기준 금리가 인하되기는 커녕 기준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현재 기준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특정한 사건이 발생해서 갑자기 인플레가 심해진다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결국에 미국 경제는 멜트 다운 될 수 밖에 없고, 채권 가격은 치솟을 수 밖에 없겠죠? 그러면 멜트 다운되는데 주식 투자를 하고 있을까요?
2. AI 중장기적인 흐름은 맞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금까지 AI와 관련해서는 무조건적인 성장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예찬론"이 대세였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소비를 늘리기가 쉽지 않고, 그마저도 상품 소비는 이미 둔화하였고, 서비스 소비 위주로 시장이 부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지속돼야하는데, 결국 경기 둔화 등에 따라서 기업들의 매출이 더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못한다면, 막대한 투자는 기업들의 발목을 잡게 될 겁니다.
얼마전부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던 가운데, 무려 다우지수에 속해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인 "세일즈포스"가 실적을 미스했습니다.
매출이 월가 예상치 91억 7천만 달러를 하회한 9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실적 자체도 좋지 않았지만, 꿈을 먹고 사는 주식 시장에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정말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분기 예상 매출을 92억에서 92억 5천만 달러를 예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PS는 2.43에서 2.36달러를 예상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월가 예측치를 하회한 데이터를 발표한 것입니다.
현재, AI에 대한 투자로 미국 경제를 버티고 있는 모습이지만, 실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은 매출이 상승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3. 비트코인 이야기
비트코인이 최근에 가격을 회복해서 9700만원 선까지 갔다가 다시 떨어졌습니다.
하락한 이유는 마운트곡스 소유 콜드월렛에서 비트코인이 신규 주소로 이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운트곡스 사건은 비트코인에게 있어서는 "망령"같은 존재이지요. 잊을만하면 등장하고 등장하고, 힘들게 하는 존재입니다. "마운트곡스"이야기만 나오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합니다.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을 이체한 것이 뭐가 문제냐? 마운트곡스는 10년 전에 해킹을 당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비트코인을 굉장히 선구적으로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결국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지금 이를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돌려주는 과정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래소 해킹이라는 것 자체도 부정적인데, 이렇게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물량이 뿌려지면 대거 물량이 시장으로 출회되면서 가격이 빠질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지요.
그런 우려 때문에 단기투자자금이 빠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분명한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망령"이 이제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총 마운트곡스가 변제하는 물량이 비트코인으로 14만2000개 입니다. 그것도 한번에 변제하는 것이 아니라, 24년 10월 31일까지 배분하게 됩니다.
그러면 배분받은 투자자들도 이를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기 보다는, 안그래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에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니까 팔더라도 일정 비율만 팔고, 시간을 두고 서서히 분할 매도를 할 가능성이 높겠죠?
참고로 최근 비트코인의 일평균 거래량은 수량 기준으로 50만개에서 70만개 입니다. 많을 때는 100만개도 넘어갑니다.
과연 14만2000개의 코인이 서서히 뿌려지는 것이 비트코인 가격에 그렇게 많은 영향을 미칠까요?
비트코인에 대해서 최근 가격이 빠진다고 불안하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피셔 케이,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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