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으로 반도체 경기 내년까지 상승세 전망…한은 보고서 내놔

이주연 기자 승인 2024.05.24 23:26 의견 0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한국은행이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로 한국 경제 성장흐름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 한은 최정우 경기동향팀 과장 등은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며,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3.5 개발로 촉발된 AI 붐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초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산업도 지난해 상반기 중 생산물량 기준이 증가 전환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출통관금액 기준 역시 증가 전환하고 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 AI 서버 부문은 견조한 증가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 서버, 모바일, PC도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먼저 AI 서버 부문은 AI 붐에 대응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빅테크간 AI 경쟁 심화로 관련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경쟁업체인 AMD가 최근 AI 반도체를 출시한 가운데 구글, 메타 등 서비스 중심의 빅테크 기업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는 모습이다.

PC의 경우에도 AI 활용을 위한 고성능컴퓨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AI 기능 도입이 교체수요가 도래한 PC 수요를 더욱 자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최근 수요 및 공급 여건을 감안하면, AI 서버에서 여타 부문으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공급 확대가 상대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반도체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며,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연 기자

저작권자 ⓒ 수도시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