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에 수하물을 싣고 있다. 사진=수도시민경제 DB
인천광역시가 지난 3년간 전국에서 평균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져 성장 중심도시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평균 5.3%를 기록해 전국 1위에 올랐으며, 전국 평균 성장률 2.1%의 2.5배 이상 수준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시의 3년간 경제성장률 추이를 보면, 2022년 6.8%, 2023년 6.0%, 2024년 3.1%였다. 반면, 전국 평균은 2022년 2.7%, 2023년 1.6%, 2024년 2.0%로 인천시의 성장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만 놓고 보면, 인천시의 경제규모는 126조원으로 전년 대비 실질경제성장률은 3.1%으로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위, 광역시 가운데서는 울산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국 순위는 경기도가 가장 높은 3.6%이고 이어서 울산 3.4%, 전남 3.4%, 경남 3.2%였다. 서울은 1.0%로 11위에 머물렀다. 충북(–1.5%), 대구(-0.8%), 강원(–0.4%) 등은 역성장을 했다.
인천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2021년 104조원을 달성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 113조원, 2023년 118조원에 이어 지난 2024년에는 8조원 늘어난 126조원을 기록한 것이다.
전체 경제규모는 서울시에 이어 2위의 자리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나눠 살펴보면 제조업과 운수업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석탄, 석유화학, 의약바이오 등 주역 산업 매출 증가로 7.7% 성장했으며, 운수업 역시 항공운수와 해상운수의 매출 증가로 6.8% 성장률을 보였다.
인천시의 중소기업 관계자는 “인천시가 하늘길과 바닷길의 관문으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심지로서의 중요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특히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산업들의 성장엔진이 되고 있어 성장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인천 지역의 제조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