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하남선 노선도. 사진=경기도

경기도 하남 지역의 교통지도를 크게 바꾸는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입찰공고에 들어가면서 하남 일대 교통불편 해소에 따라 주택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도 시행 구간인 2, 3, 4공구의 일괄 입찰 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통해 공식 발주 절차에 들어갔다. 참여를 희망하는 건설사들은 내년 1월 9일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제출해야 한다.

송파하남선 광역철도는 서울지하철 3호선 오금역에서 하남시청역까지 총 연장 11.7km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으로 하남 감일·교산 신도시를 경유하며 2027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송파하남선이 개통되면, 하남 및 교산 신도시 입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어, 하남시청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대중교통 소요시간이 현재 70분에서 40분으로 대촉 단축될 전망한다.

서울 강남과 직선거리로 1~2Km에 불과한 지역이지만 대중교통이 열악했던 이들 감일 및 교산지구는 벌써부터 집값이 들썩이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감일지구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면서 84㎡ 아파트 기준으로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2억5000만원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고, 3기신도시인 교산지구는 입주가 2027년부터 2028년 사이에 예정되있지만,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하남선의 종착역 전역이 될 5호선 환승역이 될 하남시청역 인근의 아파트값도 벌써부터 움직이고 있다. 이곳 아파트들 역시 84㎡ 기준으로 1억원 안팎으로 오른 채 거래가 되고 있고 호가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개통까지는 7년 여 남아있어서 착공 때와 개통 임박해서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청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하남 중에서도 이곳은 외곽이고 5호선 종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인데, 강남과 직접 연결되는 송파하남선이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실제 거래로도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특히 이곳은 10.15규제지역에서도 벗어나 있어서 관심을 더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