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안양시 재능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및 갈라쇼 장면. 올해는 오는 11월 29일 안양시청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안양시
경기도 안양시가 일반적인 성적 위주의 장학사업을 뛰어넘어 ‘재능장학생 선발 오디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장학생을 선정 지원해 글로벌 스타를 배출하는 등 타 지역에서까지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인재육성재단(이하 재단)은 2021년부터 4년 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오디션형 장학사업 ‘재능장학생 선발 오디션’을 통해 1123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장학 시스템으로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는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리스트 조우영 프로, 주니어 그랑프리 피겨 메달리스트 김유성·김유재 쌍둥이 자매 등 등이다.
올해는 인문사회·수과학·체육·미술·음악·무용·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661명의 학생이 재능장학생 선발 오디션을 신청한 가운데, 심사를 통해 이달 18일 최종 330명이 선발됐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총점 순위에 따라 1인당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총 5억88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오디션은 무대 오디션과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음악, 무용, 연기 등의 실기 분야는 무대 위에서 직접 재능을 선보이고, 체육, 수・과학, 인문사회 등 현장평가가 어려운 분야는 수상실적과 작품 평가를 기반으로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성취와 비전을 발표하는 방식이다.
이달 29일 안양시청 강당에서는 ‘2025 안양시 재능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및 갈라쇼’가 개최된다. 행사는 ▲장학증서 수여식(오전 10시30분~11시30분) ▲갈라쇼(오후 2시30분~4시30분) 등 2부로 나눠 진행된다.
재단은 내년도에는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작품·연구·논문 평가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인재 발굴과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최대호 이사장(안양시장)은 “재능장학생 선발 오디션은 단순히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아니라 도시가 함께 한 아이의 재능을 키워내는 안양형 미래교육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장학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양시의 한 시민은 “장학생 선발 기준이 과거에는 단순히 학과 공부를 기준으로 선정하면서 학생들이나 학부형들이 무조건 학교 공부에만 몰두하는 등 다양성이 부족했는데, 이제는 단순한 학교 공부 차원을 뛰어넘는 다양한 개성과 전문분야별 인재가 필요한 시대인 만큼 안양시가 시도하고 있는 ‘재능장학생 선발 오디션’은 미래형 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