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일 무대에 오르는 음악극 '심씨심청가-유한도전' 안내 포스터
우리나라 효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고전소설인 ‘심청전’을 주제로 한 판소리 ‘심청가’가 ‘효’ 차원을 넘어 장애인 가족의 생존과 존엄이란 관점으로 재연출한 음악극 ‘심씨심청가-유한도전’이란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게 돼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효의 미담을 ‘살아남음’의 윤리 관점으로 이동시킨 ‘심씨심청가-유한도전’은 시혜(施惠, 은혜를 베품)와 동정의 프레임을 벗어버리고 ‘기적’이 아닌 ‘살아남음의 윤리’로 오늘의 삶을 바라보게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국악팀 올담이 선보이는 이 음악극은 1916년 박문서관 발행 ‘심청전-몽금도전’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했으며, 전통의 형식 위에 동시대의 감각을 입혀 음악과 서사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2021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수상한 정진새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제22회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일반부 종합 대상의 김은경 소리꾼이 소리를 함께한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공연은 안양문화예술재단의 2025 안양 문화예술인 지원사업 ‘모든예술 31’에 선정된 작품으로, 오는 11월 1일 안양 2기적 팩토리에서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공연된다.
전석 무료이며 전연령 관람 가능하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예약은 올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네이버 폼을 통해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연주는 안양에 기반을 둔 어쿠스틱 국악밴드 올담이다. ‘올담'All+談(말씀 담)은 2017년 창단했으며, 국악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과 감수성을 드러내면서 서양 악기와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는 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