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대로 주변 고급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KBS 바다

내로남불의 이름을 기억하는가?

흑석선생 김의겸, 김상조, 장하성, 김수현, 노영민, 김조원...지금 이재명정부에서는 이상경, 이찬진, 이억원, 김병기, 복기왕 등등

"돈 모아 집 사라"는 '역사적 명언'을 남긴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면직됐다. 그렇지만 그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내심 기뻐할 지 모른다. 자신의 재산은 확실히 지켰기 때문이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4일 이상경 전 차관을 직권남용·명예훼손·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면서 "이 전 차관이 한 부동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발언한 것은 국가공무원법상 위반·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배우자가 지난해 7월 성남 분당구에서 30억 원대 아파트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한 사실은 직권남용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기회는 결국 돌아온다. 규제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의 배우자가 과거 경기 성남시 백현동의 30억원대 고가 아파트를 갭투자 방식으로 산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도 일었다.

근데 이상경 씨의 사례를 보면 뭔가 데자뷰가 느껴지지 않은지... '15억짜리 서민아파트'를 갖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 95% 이상은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해야 하나? 좌파들의 내로남불을 보고 그저 남의 일로 치부하다간 '평생 거지꼴을 못 면한다. 서민아파트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말을 들어야 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사례를 보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 그리고 "한국인은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들"이란 말이 어찌 이렇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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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이제는 ‘부자와 고소득자만 살 수 있는 집’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KB부동산 데이터허브 발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가구의 연소득이 처음으로 9000만원을 돌파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실제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가구의 소득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2025년 2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을 통해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아 서울에서 집을 구입한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917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9천만원을 넘어선 수치이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수 가구의 연소득이 5천만~6천만원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변화이다.

2023년 4분기 7813만원, 2024년 3분기 8236만원, 2025년 1분기 8874만원이었다. 단 몇 분기 만에 ‘9000만원 시대’에 진입한 셈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약 9억7천만원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Price to Income Ratio)은 10.6배로, 2022년 2분기 14.8배 대비 낮아졌다. 이제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서울은 이제 현금이 많은 부자들만이 집을 살 수 있는 구조로 변했다. 앞으로 그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집을 사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듯싶다.

김상민, ‘좌파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