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사회주의국가로 만든 마오쩌둥. 그가 공산주의 방식으로 대약진운동을 펼쳤지만 실패하면서 최소 5000만명의 중국 인민이 굶어죽었다.
본격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체제에 들어가면서 출마를 준비중인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말을 잘하면서도 실행력이 약한 경향이 있지만 이념적 배경에 따라 언행이 갈리는 경향 역시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이 바로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말이 많고 그럴 듯하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 그 사람보다 지적 수준이 높으면 된다. 속지 않으려면 공부해야 한다. 공부하지 않은 국민이 많으면, 거짓말쟁이가 득세하는 세상이 된다. 그런 세상에 살고 싶은지...
둘째, 긴 역사에서 검증이 된 사람의 말은 믿어도 된다. 즉 고전에 나온 현자의 말은 믿을만하다
셋째, 검증된 사람의 말에 비추어 보아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은 언행을 하는 사람의 말을 믿어도 된다.
<논어>에 보면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자왈, 교언영색, 선의인)"이란 말이 있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을 꾸미는 사람 중에는 인자(仁者)가 드물다는 뜻이다.
공자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과 방법을 얘기한다.
진실하고 솔직한 사람은 자기 말과 행동을 꾸미지 않고 평소대로 드러낸다. 공자는 학자의 덕목으로 눌변(訥辯)과 민행(敏行)을 강조하면서 교언영색을 멀리했다.
반면에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도 꾸민 다음 접근한다. 사기꾼과 거짓말쟁이들이 대부분 깔끔한 옷차림을 하고 말을 교묘하게 하는 사례가 많다.
정치인 가운데도 그런 사람이 많은데, 대중들이 교언영색으로 똘똘 뭉친 사람을 훌륭한 사람으로 알고 선출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
기업이나 관청에서도 교언영색을 통해 출세한 사람이 적지 않은데, 그런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는 조직은 반드시 나중에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이병철 삼성 창업자는 "가장 큰 비용의 낭비는 '진실확인 비용'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교언영색으로 자신을 숨긴 사람을 배우자로 만나게 되면, 결혼생활이 온전치 않게 된다. 배우자는 진실한 사람을 원하면서 '사기꾼 정치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에서 그러한 걸까? 참 궁금한 대목이다.
2012년 불신과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국가적 방비가 약 256조라고 한 경제연구소가 추산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600조가 넘을 것으로 가늠할 수 있다. 정부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이다. 연간 사기범죄가 35만건을 넘는 대한민국, 그리고 거짓말쟁이들이 권력을 쥐고 흔드는 대한민국에서 그 비용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참고로, 사회주의나 독재자들은 말에 능하고 주유민주주의자들은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20세기에 전 인류는 '말만 번드르르한 사회주의 실험'을 했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비극을 겪었다. 러시아에서는 1000만 명, 중국에서는 5000만 명, 베트남에서 300만 명, 캄보디아에서는 '킬링필드'로 인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 명이 사망했다고 추정된다.
북한에서는 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최대 300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에는 좌파사고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 운동권과 전교조 세대로 불리는 사람들로 중국과 북한에 매우 우호적인데, 그들의 특징은 말만 번드르르하다는 사실이다. 전형적인 교언영색인데, 그게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김상민, ‘좌파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