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중 하나인 고양창릉 지구 전경.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이재명 정부의 주택 공급계획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3기신도시 추진을 앞당기기 위한 자급 확보에 나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고양창릉, 남양주왕숙1·2, 용인플랫폼 등 3기 신도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총 7000억 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지난 10일 행정안전부에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사채 발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신속한 토지보상과 부지 조성 사업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 목적이다. 공사채는 사채발행 예정액이 300억 원 이상인 경우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사채로 조달된 자금은 각 지구 내 토지 보상비와 부지 조성사업비로 활용된다. GH는 현재 다수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 중으로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GH와 긴밀히 협력해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및 공급속도 제고’라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기신도시가 계획된 지 벌써 5년이 지났는데 추진이 답보상태여서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주택공급 대책 역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현재 수도권 주택 공급부족 현상을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3기신도시 추진이 가시화되고 분양에 들어가는 것인데, 정부나 경기도가 속도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