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하이시 전경. 인천광역시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관련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인천시
미국의 관세폭탄이 글로벌 글로벌 경제와 한국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인천광역시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와 한중FTA(자유무역협정)을 논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1일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인천을 방문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리 젠(李建) 부시장을 접견하고 양 도시 간 한‧중FTA 지방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웨이하이시는 2015년 FTA 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양 도시 간「지방경제협력 강화합의서」를 체결하고 매년「인천-웨이하이 지방경제협력 공동위원회」개최 및 상대 도시에 대표처를 설치하는 등 지역 산업 진출과 문화, 인적교류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인천시는 이번 리 젠 부시장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 간 고위급 교류를 한층 강화하고 포럼과 박람회와 같은 협력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선도 산업 분야의 기업 간 매칭과 실질적 협력 촉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황 부시장은 오는 9월 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될「2025 인차이나포럼 국제컨퍼런스」와 「제8회 인천-웨이하이 지방경제협력 공동위원회」에 웨이하이시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중국 웨이하이시는 인천에서 최단거리(370여km)에 위치한 인구 300만의 산둥성 최동단 항구도시로 특히 관광산업이 발달하여 2024년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6727만 명 방문했으며, 바이오산업, 스마트 제조, 신재생 에너지, 헬스케어 관광 등이 발달한 도시이다.
인천의 한 기업인은 “한국과 미국은 그공안의 FTA가 종료되고, 일방적으로 미국제품에는 제로퍼센트, 우리제품에는 15%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는 시대가 됐는데, 반대로 중국과는 FTA를 맺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경제적으로는 중국이 우방이고 미국이 적국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