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5월 12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천원주택(전세임대주택)' 예비입주자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청년세대의 주거비 절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하루 1000원으로 살 수 있는 주택 정책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실시한 매입임대주택에 이어 이번 16일 끝난 전세임대주택 역시 신청자가 몰려 인기를 반영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접수를 받은 ‘천원주택(전세임대주택)이 500가구 모집에 총 1906명이 신청해 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 월 3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신혼부부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인천형 주거정책이다.
이번 예비입주자 모집이 마무리됨에 따라 인천시는 신청자의 소득 및 자산조사를 거쳐 오는 7월 31일 이후 인천도시공사 누리집을 통해 최종 입주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입주자로 선정된 대상자는 입주를 희망하는 민간주택(전용면적 85㎡ 이하)을 직접 찾아 인천도시공사에 입주를 신청하면, 입주자와 집주인, 인천도시공사가 함께 전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입주는 빠르면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연내 계약 및 입주를 완료하지 않으면 입주자 지위가 상실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정복 시장은 “천원주택에 큰 관심을 보내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모집을 통해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주거정책의 방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시는 누구나 집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인천형 주거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실시한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은 500가구 모집에 3681명이 신청해 7.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매입임대형 천원주택은 인천시가 매입해 놓은 공공임대 주택을 하루 1000원에 빌려주는 형태로서 민간주택 월평균 임대료인 76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월 3만원으로 주거비를 해결할 수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인천시는 천원주택을 포함해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1억원을 지급하는 '아이+ 1억 드림' 등 2023년부터 잇따라 저출생대응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그동안의 출산 및 결혼 지원 대책인 아이(i)플러스 시리즈에 힘입어 지난해 출산증가율은 11.6%로 전국 평균 3.6%를 크게 앞서며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