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가 RE200을 적용하는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학온지구 문화공원 관리동 조감도. 사진=GH
재생에너지 건축물의 대다수인 RE100 차원의 두배 수준인 국내 최초의 RE200 건축물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의해 실현되고 있어 건설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GH는 지난 23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태양광 마켓인사이트(PVMI) 2025’에서 국내 첫 에너지자립률 200%(RE200)를 실현하는 건축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PVMI는 국내외 태양광 산업의 동향, 정책, 기술, 시장 전망 등을 다루는 태양광 전문 비즈니스 컨퍼런스다.
GH가 추진하는 RE200 건축물은 광명시 가학동 일원 광명학온지구 문화공원 관리동이다. 총 연면적 약 660㎡ 규모의 관리동은 신재생에너지 홍보 등 전시공간과 함께 주민카페, 하늘전망대 등 주민편의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 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최고 등급인 ‘제로에너지플러스(자립률 120% 이상)’를 훌쩍 넘어서는 자립률 200%의 RE200 달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RE200을 달성한 건축물은 국내에 없다.
GH는 RE200 달성을 위해 태양광 발전뿐만 아니라 신안산선 복선전철에서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 등 혁신적 패시브/액티브(Passive/Active) 에너지 절감기술 등을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건물 운영 후 남는 에너지는 전기차 충전소, 공원 조명, 주민편의시설 등에 사용된다.
GH가 시행하는 광명학온지구는 광명시 가학동 일원 68만4000㎡ 부지에 4317세대를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GH가 추진 중인 다른 사업지구에도 RE200 모델 등 제로에너지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등 사업전반에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석유자원이 없는 나라로서 앞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GH의 RE200은 선도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주택 건축비 수준이 상당히 올라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공급방식의 주택 건축 추세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