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인천주교 주교좌 답동성당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분향을 했다. 사진=인천시
조기 대선에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본연의 업무로 돌아온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기 위해 인천교구 주교좌 답동성당의 교황 추모 분향소를 방문했다.
이날 유 시장은 분향소 방문에 앞서 정신철 주교(인천교구장)와 만나 인천교구가 지역사회의 연대와 화합을 위해 꾸준히 펼쳐온 나눔과 봉사의 실천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정복 시장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로 전 세계인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신 분”이라며 “그분의 따뜻한 가르침을 기억하며 시민들과 함께 마음 깊이 추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도 그분이 남기신 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유 시장이 비록 대통령 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에서는 물러서게 됐지만, 현재 선거판이 정치적인 이벤트와 보여주기 쇼 중심으로 흘러가다보니 후보 개인의 역량이나 도덕성 등 보다는 정치적인 노선이나 표면적인 상품성에 얽매여 유 시장 같은 이 시대에 필요한 정치인이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화려하지 않지만 포용하고 겸손한 귀중한 가치의 교훈을 남긴 프란치스코 교황 같은 모습을 우리 정치인들에게서도 보고싶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