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참여행정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가 이번에는 청년들의 정책에 대해 청년 자신들이 기획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청년자율예산제’를 시행하기로 해 청년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양시는 22일 청년들의 정책과 관련 청년 자신들이 직접 기획하고 설계해 예산까지 편성할 수 있는 ‘청년자율예산제’를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청년자율예산제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오는 5월 31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청년이나 청년참여기구 등 19세 이상의 안양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안양시민과 청년의 삶의 질 개선 및 미래 대응 정책 등을 큰 주제로 주거·일자리·문화복지·참여소통 등 분야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제안이 가능하다.

다만 법령 및 예산편성 관련 기준을 위반하는 사업, 축제 및 행사성 사업, 사유지 내의 사업, 영리사업, 특정 단체를 전제로 요구한 사업 등은 제안이 불가능하다.

접수된 제안 정책들은 6월부터 소관 사업부서 및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의 검토·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이에 대한 심의 결과는 11~12월 중 시 홈페이지 및 안양청년광장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청년자율예산제 사업으로 최종 결정된 사업들은 2026년 본예산에 각 사업부서의 예산으로 편성돼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청년은 안양의 미래이며, 청년들의 지역사회 활동 참여가 미래의 원동력”이라며 “올해부터 추진되는 청년자율예산제가 활성화되어 청년들에게 진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청년들이 정책 제안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안양시의 한 청년은 “안양시가 청년 정책을 추진하면서 청년들에게 자신들 관련 정책을 기획하고 예산까지 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소통행정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보통 청년 정책이라고 하면 상당수 전시행정이 많은데 이러한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청년자율예산제’는 큰 의미가 있고 시 행정에 청년 참여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