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김성제 시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와 시의회 김학기 의장(김 시장 오른쪽)이 7일 영남지역 산불피해 지원 성금으로 1016만1000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힘을 모았다. 사진=의왕시
영남지역 산불피해 관련 국가 재난 구호에 전국 각지에서의 구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에서는 의왕시와 시의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의왕시와 시의회 간에 갈등이 심해 시 예산 심의를 비롯해 각종 시의 사업에 사사건건 이견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영남지역 산불피해 구호에 대해서는 서로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의왕시는 7일 의왕시의회 공직자들과 함께 영남지역 산불피해 지원 성금으로 1016만원 1000원을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 모금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김성제 의왕시장과 김학기 의왕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전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피해 복구에 대한 마음을 함께 모았다.
의왕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성금 모금 행사에는 의왕시의회 직원은 물론 시의원 전원이 금일봉을 기탁했다고 밝혀, 국가 재난에는 여·야 구분 없이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였다.
모금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재난피해 지역의 복구사업, 이재민 구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성제 시장은“대형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많은 피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산불피해 지원에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학기 의장은“산불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될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성금으로 피해 복구를 위한 마음의 손길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의 성금 참여는 4월 30일까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특별모금 계좌를 통해 가능하며, 가까운 주민센터와 의왕시청 복지정책과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의왕시 한 시민은 “의왕시와 시의회 간에 사사건건 갈등의 모습을 보여 시민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심정이었는데, 이번 영남지역 산불피해에 대한 지원에 대해 여와 야 구분 없이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면서, 협치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