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 중 도로 개발도.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기 서부·동부 SOC 개발 계획이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도의 서부와 동부의 성장동력이 마련돼, 해당 지역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17일 도의 균형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을 최종 수립하고 224개 사업에 총 11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개발 구상은 지난해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 이후 1년간 민·관이 협력해 마련한 결과물로서 서부지역 대상은 화성, 안산, 평택, 시흥, 파주, 김포, 안성 등이고, 동부지역은 용인, 남양주, 광주, 이천, 양평, 여주, 가평 등이 해당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도로는 총 76개 노선, 총사업비 34조 1000억 원 규모이며 ▲화성~안성 등 고속도로 11개 노선 ▲제2경춘 등 국도 26개 노선 ▲기흥~처인 등 지방도 34개 노선 ▲우정~향남 등 시도 5개 노선을 반영해 지역간 연결 강화 및 교통혼잡구간을 개선한다.

철도는 총 46개 노선, 총사업비 54조 3000억 원 규모이며 ▲KTX 파주 연장 등 KTX․GTX 11개 노선 ▲평택~부발 등 일반․광역․도시철도 35개 노선을 반영해 지역격차 해소와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개발구상은 총면적 193㎢, 23조 6000억 원 규모로 ▲철도망 등 광역기반시설과 연계한 광주역세권 2단계 등 역세권개발 14개소 ▲탄소저감형 친환경 도시조성을 위한 파주 미군반환공여구역 등 도시개발 7개소 ▲기술집약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바이오 트리플렉스 시흥 특화단지 등 산업단지개발 17개소 ▲체류형 관광휴양권 확보를 위한 여주 신륵사 등 관광개발 23개소를 반영했다.

도는 지난 1월에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제정한 ‘경기도 권역별 대개발 구상 지원 조례’에 따라 4년마다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기도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경기도의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개발계획의 대부분이 도로와 철도 건설에 치우친 감이 있어서 아쉽다”면서 “앞으로 인구도 줄어들고 사회적으로 성숙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현재의 교통인프라도 수요를 초과해 남아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로나 철도 등 SOC에 역량을 집중하기 보다는 지역별 고유 문화와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개발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