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미래형 도시로의 균형발전 계획 내놔

-인천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백년 미래도시 인천’ 청사진 발표
-원도심 및 정비사업, 노후계획도시, 괭이마을, 공원 조성 등 6개 분야

이기영 승인 2024.12.05 14:23 | 최종 수정 2024.12.06 07:51 의견 0
인천광역시가 미래도시 인천을 조성하기 위해 '백년 미래도시 인천' 청사진을 발표했다. ①원도심 활성화, ②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 ③노후계획도시의 체계적 관리방안 마련, ④주거취약지역 개선사업으로서의 괭이마을 개선, ⑤시민체감형 푸른 도시숲 조성, ⑥원도심 중심의 시민행복 체감형 공원 조성 등 6개 분야에 걸쳐 균형발전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도심지의 재생을 비롯해 도시계획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내놨다.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6가지 분야로 나눠 중점추진계획을 수립했다.

6가지 분야는 ①원도심 활성화, ②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 ③노후계획도시의 체계적 관리방안 마련, ④주거취약지역 개선사업으로서의 괭이마을 개선, ⑤시민체감형 푸른 도시숲 조성, ⑥원도심 중심의 시민행복 체감형 공원 조성 등이다.

■원도심 활성화

인천시는 원도심 지역의 인구 감소와 건물 노후화를 개선하기 위해 원도심 역세권 전체를 면밀히 분석해 작전역세권을 선도 사업지로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10월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2024년 하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 공모에 신청했으며,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혁신지구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작전역은 인천1호선과 간선 급행 버스(BRT)를 통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향후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GTX)-D와 E 노선 반영이 계획되어 있어 교통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런 입지를 활용해 작전역세권은 3개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는 원도심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자족을 위한 모빌리티혁신 연구 개발(R&D) 기능과 벤처기업 지원 인큐베이터 기능, 주거를 위한 청년과 신혼부부 맞춤형 주택 및 보육‧체육시설 등 생활 주요 기반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며,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 및 시장연계 청년 스트리트몰 기능과 역세권의 입지를 살린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작전역세권은 일자리, 주거, 상업 공간이 집약된 교통 허브의 청년혁신타운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정비사업 활성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행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는 새로운 사업구역 발굴과 제도개선 및 행정지원을 통해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3년, 인천시는 두 차례 공모를 통해 총 42개의 신규 재개발사업 후보지를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지에 대해서는 정비계획 수립 비용의 50%를 시비로 지원하며, 구에서는 정비계획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2024년 5월에는 「정비계획 입안 요청 및 입안 제안 운영 지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며, 균형 있는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사업이 신속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와 더불어, 인천시는 2024년 6월 조례 개정을 완료하고, 10월에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을 마무리함으로써 제도적 기틀을 갖추었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원도심의 열악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소규모 정비사업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종합관리계획 수립 및 안내 지침서를 개발해 시행할 예정이며, 주민들을 위한 사업성 검토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전문가 양성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노후계획도시의 체계적 관리

지난 11월 4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이번 노후계획도시 관련 용역은 현재 기초조사 및 기본계획안 작성을 진행 중이며, 인천시는 원도심과 노후계획도시를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계획수립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2월 중으로 미래도시 총괄계획가(MP)를 채용할 예정이다. 미래도시 총괄계획가(MP)는 노후계획도시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본계획 수립 전 과정을 총괄하며, 유관 부서 및 기관 간 협력과 조정을 맡게 된다.

또한, ‘노후계획도시정비 추진단(T/F)’을 운영하여 교육청, 구청, 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연구원 등 주요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도시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와 실무를 진행한다.

인천시는 2025년 9월까지 기초조사를 통한 기본계획안 작성을 완료하고, 2025년 하반기에는 주민 공람,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6년 3월 기본계획 확정·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거취약지역 개선사업으로서의 괭이마을 개선

이번 사업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인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재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5168㎡의 대상지에 약 5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은 지난 4월 3일 인천시, 동구, 인천도시공사 간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8월 29일에는 정비계획 수립 용역이 착수됐고, 9월 26일 주민 사전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11월 21일에는 중간보고회를 열어 정비계획 초안을 점검하고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2025년 4월까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5월부터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며, 보상 절차와 공사를 거쳐 2028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체감형 푸른 도시숲 조성

인천시는 2024년에 시비 59억 원 등 총사업비 201억 원을 확보해 도시바람길숲(9개소, 6.9㎞), 기후대응 도시숲(9개소, 11ha), 자녀안심 그린숲(3개소, 3.4ha), 생활밀착형 숲(3개소, 531㎡), 인천특화가로 조성(26개 노선, 5266주), 가로수 위험성 평가 진단사업(139개 노선, 1만7173주)을 추진했다.

10월까지 동구 방축로 연결숲 등 3개소를 조성했고, 12월까지 미추홀구 송림로 연결숲 등 6개소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로 및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가 주로 발생하는 발생원 주변지역에 미세먼지를 차단·저감해 대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기후대응 도시숲 사업은, 10월까지 남동구 논현광장 등 5개소를 조성했고, 12월까지 서구 검단일반산업단지 등 4개소에 대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자녀안심 그린숲은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인도변 가로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6월 남동구 한빛초등학교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했으며, 12월까지 서구 가현초등학교와 연수구 송명초등학교에 대한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공공청사, 도서관 등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내정원을 조성하는 생활밀착형 숲은, 루원시티 인천국민안전체험관, 서구문화회관, 검암도서관에 12월까지 조성 완료할 예정이다. 생활밀착형 숲 조성을 통해 원도심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실내 체감형 녹색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도심 중심의 시민행복 체감형 공원

인천시는 2025년에 시비 11억 5천만 원 등 총사업비 21억 5천만 원을 확보해 맨발산책로 확대, 공원산책로 꽃길 조성, 세계를 품은 아이드림파크 조성, 공원어린이 놀이환경 개선․확충 및 공원 그늘막 쉼터 확대를 추진한다.

맨발산책로는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휴양을 위해 애용되고 있는 공간으로 부평구 십정녹지 등 3개소를 신설하고, 계양구 이촌공원 등 10개소에 세족장 및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원산책로 꽃길 조성사업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 내 주요 산책로에 수국 등 계절 초화를 파종 또는 식재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하는 힐링산책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10개 공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드림(I-Dream)파크 조성사업은 다문화, 외국인 주거 밀집지 인근 공원 5개소에 각 나라를 상징하는 국목(國木) 및 국화(國花) 식재, 상징물 및 다국어 공원안내판 등을 설치해,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일 예정이다.

원도심 내 공원녹지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공원어린이 놀이환경 개선 및 확충사업은, 2024년에 부평구 뫼골공원과 서구 새말공원 2개소를 추진했고 2025년에는 중구, 동구와 서구 등 4개 공원의 시설재정비를 통해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한 시민은 “인천시는 우리나라에서 서울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도시로서 수도권의 관문이지만 낙후된 부분이 많은데다 송도, 청라 등 신도시들과의 조화를 필요로 하는 과제가 있는 곳이다”면서 “정비사업이나 노후계획도시 해당 지역 등을 빠르게 추진해 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지원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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