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0월 주택매매가 상승폭 둔화…수도권 전체적으로도 둔화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9월 0.21%에서 0.08%로 상승 폭 축소…거래량은 20% 감소
-전세가격은 0.58% 상승해 3개월 연속 수도권 평균 상승률 상회

이주연 기자 승인 2024.11.20 15:06 | 최종 수정 2024.11.20 15:07 의견 0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들 전경. 인천의 10월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다소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전세가는 상승폭을 키우면서 3개월 연속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광역시의 10월 주택 매매가격은 서울 및 수도권 전체적으로 소폭 둔화된 것과 마찬가지로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수도권 평균을 상회했다.

20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4년 10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9월 0.21%에서 0.08%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0.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미추홀구(0.14%), 동구(0.13%), 계양구(0.0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연수구(-0.05%)와 부평구(-0.08%)는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10월 0.58%로 9월(0.66%)보다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수도권 평균(0.33%)을 크게 상회했다. 서구가 1.1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평구(0.72%), 중구(0.71%), 남동구(0.57%), 연수구(0.27%), 계양구(0.25%)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추홀구와 동구는 각각 0.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의 지가변동률은 8월 0.19%에서 9월 0.14%로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중구(0.18%→0.19%)와 남동구(0.14%→0.15%)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8월 4143건에서 9월 3301건으로 2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69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동구(534건), 부평구(486건), 미추홀구(434건), 연수구(425건), 계양구(329건), 중구(216건), 동구(64건) 순이었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서구, 미추홀구, 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전세가격은 정주 여건이 좋은 서구, 부평구, 중구, 남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가격은 0.20% 상승해 전월인 9월 0.25% 상승 대비 상승폭이 다소 줄었고, 수도권은 0.42%에서 0.32%로, 서울은 0.32%에서 0.25%로 각각 줄었다. 지방도 0.10%에서 0.09%로 미세한 조정을 받았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전국은 0.35%에서 0.27%, 수도권은 0.58%에서 0.44%, 서울은 0.50%에서 00.36%, 인천은 0.32%에서 0.21%, 경기도는 0.69%에서 0.54%로 각각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종합 전세시장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이 0.36% 올라 전월 0.32% 대비 상승폭을 키운 기운데 수도권(0.62%→0.65%)과 지방(0.04%→0.09%)도 오름폭이 커졌다. 다만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해온 서울은 0.45%에서 0.41%로 유일하게 상승폭이 둔화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10월은 본격적인 이사철이어서 매매 및 전세시장이 활발한 데, 올해 10월은 매매시장은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다소 약화된 반면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더욱 키우고 있다”면서 “결국 부동산 시장에 공급이 제대로 원활하지 않으면서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특히 실수요자 시장인 전세시장이 더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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