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건설공사 수의발주 96.9% 지역업체와 계약

-건설사 10곳에게는 지역 근로자 고용•지역업체 장비 및 자재 사용 독려
-부실시공 근절을 위해 ‘공공건설 입찰 사전단속제’ 철저히 추진하기로

김한식 기자 승인 2024.11.18 17:32 의견 0

경기도 안양시가 안양시 발주 건설공사 중 수의계약 대부분을 안양시 건설사에게 발주하는 등 안양시 건설사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건설시장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 건설사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돼주기 위해 지역 건설사를 우선적으로 챙기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양시는 올해 10월까지 건설 수의계약의 96.9%를 안양시 소재 건설사에게 발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시청 전자회의실에서 하반기 안양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성과보고와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사진=안양시

안양시는 18일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0월말 기준 수의계약 발주공사 484건 중 96.9%인 469건을 관내 업체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관내 재건축·재개발 등을 추진하는 건설공사 10곳의 시공사 및 조합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근로자 고용 및 지역업체의 장비, 자재 사용을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한편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협의해오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시청 전자회의실에서 하반기 안양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4년 성과 보고와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안양시는 부실시공을 적극적으로 사전에 예방하고, 부실 업체의 입찰을 제한하기 위한 ‘공공건설 입찰 사전단속제’를 철저히 추진하기로 했다. 안양시는 지난 1월부터 시 발주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우선순위 업체를 대상으로 낙찰 전 등록기준에 적합한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12월에는 올해 건설산업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 건설인과 공무원 등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안양시의 한 건설기업 대표는 “이미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한도를 넘어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안양시가 지역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수주 우선 지위를 줘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공사 단가인데, 적정 공사단가를 확보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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