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의 도시 과천시, 소동파의 도시 카이펑과 손 잡는다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8회 한‧중 지방정부 교류회의’에서 우수 교류사례 발표
-22일에는 허난성 카이펑시를 방문해 현지 부시장 등과 협력방안 논의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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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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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가 한중 관계개선 분위기에 맞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한중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교류회의에 참여해 과천시와 중국 도시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8일 과천시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와 허난성 카이펑시를 방문해 대중국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천시는 심영린 부시장을 단장으로 방문단을 꾸려 20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8회 한‧중 지방정부 교류회의’에 참석하고, 22일에는 허난성 카이펑시를 방문해 리푸성(李富生) 부시장 등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양 도시 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이펑시는 인구 약 470만 명의 중국 7대 고도(古都) 중 하나로, 북송 시대의 번영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도시다.
특히 카이펑시는 중국의 저명한 문인 소동파가 활동한 지역으로, 중국 3대 비림(碑林) 중 하나인 한원비림(翰園碑林)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과천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추사 김정희와 소동파의 작품 연구, 한원비림과 금석학 연구 등 다양한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하며 양국 교류업무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한-중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과천시를 홍보할 수 있는 자리다.
과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 지방정부와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으로 활발한 협력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과천시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과천시의 한 시민은 “과천시의 자랑인 추사 김정희 선생과 중국 카이펑의 대표 문인인 소동파와의 만남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그동안 중국과는 외교적으로 거리가 있었는데 최근 한중 간의 친밀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앞으로 중국과의 다양한 교류가 예상돼 이번 중국 방문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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