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건설, 임원 29명 내보내고 신규임원 승진은 13명...16명 감소
-전체 임원 수 83명에서 최종 16명 줄어 67명으로 19.3% 감소 효과
-전무급 나간 본부장 자리에 상무급으로 충원, 젊은 조직 지향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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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17:37 | 최종 수정 2024.11.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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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지난 8일 임원 29명을 내보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지 3일 만에 임원 승진 및 조직개편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8일은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주말을 사이에 두고 구조조정과 승진인사를 바로 시행하는 신속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은 총 임원 83명 중 29명을 내보낸 데 반해 신규 임원 승진은 13명으로 실제 임원 숫자는 결국 16명이 줄어든 67명이 되면서 임원 수는 19.3% 줄어든 효과가 발생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13명 외에 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한 사람이 6명이고, 상무에서 전무, 전무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옷을 벗은 본부장급 3명이 전무급이었는데, 후임은 모두 상무급으로 보충되면서 조직을 젊게 가져간 것도 특징이다.
이번 임원인사를 앞두고, 정원주 회장이 1968년생이어서 퇴출 임원 기준이 1968년생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조직을 젊게 가야한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새로 보임된 신임 본부장급은 재무관리실장 김대식 상무, CSO 신동혁 상무, 토목사업본부장 심철진 상무 등 3명이고, 나머지 본부장 및 실장은 유임됐다.
조직도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에서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축소개편했다.
이번 대우건설의 임원 인사는 지난 4일 김보현 총괄부사장이 백정완 사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데 이어 일주일만에 퇴출자와 승진자를 발표하는 등 전광석화와 같은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해 군대식 신속함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신임 김보현 대표가 공군 장군 출신으로서 빠른 의사결정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또한 중흥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지 3년이 지난 시점이어서 중흥의 대우건설에 대한 지배력을 어느정도 확보해 대우건설의 색깔을 상당부분 지우고 중흥의 샐깔로 입히는 작업을 본격화 한 것으로 해석한다.
이번 인사에서 특진이 예상됐던 정원주 회장의 아들인 정정길 상무의 부사장 승진설은 소문으로만 그쳤다. 정 상무는 1998년 생으로 중흥의 대우건설 인수 전에는 중흥토건의 대리로 근무하다가 대우 인수 후 대우에 부장으로 온 후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에 오른다면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에 들어간다는 주변의 전망도 있었지만, 실제 임원인사 발표에서는 빠졌다.
정 상무는 해외사업단 소속으로 미주개발사업담당 임원으로 보임 받았다.
이번 임원 승진인사에서 신규임원 명단에는 빠졌지만, 공공영업과 법무 담당 등 2명은 부장이지만 임원석을 만들어 임원대우를 받게 됐다.
홍보실은 대외협력단으로 흡수돼, 대외협력단장인 이강석 상무 밑으로 들어갔다.
또한 퇴출임원 2~3명은 대우건설 자회사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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